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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이야기 7부 - 주변 자연경관 패키지 2박3일 여행 1편

바다모레 2019. 12. 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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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이야기 7부 - 주변 자연경관 패키지 2박3일 여행 1편


 아래 글은 지루한 사진의 연속, 정리된 걸 보려면 카자흐스탄 전체 여행 내용으로 바로 고고.

  • 18:30:45 카자흐스탄 여행 총정리
  • 13:22:18 러시아 유럽 여행 - 총정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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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시작 그리고...



     지금 떠올리는 2박3일 패키지 4인 그룹 여행은 즐거운 기억만 있는 여행은 아니었어. 나의 실수라고 해야 할까? 하도 속아 살아와서 그런지 쉽게 사람 못믿어서 그런걸까? 여행하다가 보니, 약속한 내몫 200달러보다 더 많이 쓰는 것 같기도 하고, 2박 3일에 다 합쳐서 800달러(약 9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햐, 이거 꽤 많은데? 너무 비싸게 줬네 하면서 이것들 나한테 덤탱이 씌우는 거 아냐 하는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같이 여행한 사람들 사이에 불쾌감을 주는 등.... 지금 생각해보면 제대로 밝혀내지 못할 거라면, 22만원 정도로 2박 3일 이런 멋진 자연을 구경한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결국 이것저것 캐묻다가 내가 의심한다는 것을 눈치챈 녀석들... 결국 안 좋은 기억을 남기고 말았지... 이건 내 실수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비용을 다 따져보고 싶어서 물어보다가 포기했어...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고... 운전사는 제대로 얘기도 안해주고... 서로 눈치보는 것 같고... 그래서 더 의심하기도 했었는데... 


     기본적으로 같이 간 녀석들은 나랑 경제 기준이 달랐던 건데... 예내들 눈에 보이는 바가지도 그냥 '고' 하더라고... 이 정도면 싸다고 생각하나바... 그래서 적어보는 원칙..


     1. 결정하기 전에 꼼꼼히 다 물어보고 확인할 것.

     2. 결정했다면, 의심 없이 완전히 믿고 즐기는 데 집중할 것.


    알마타 여행 요약은 아래를 클릭




    1. 으슥 호수(Issyk Lake, Озеро Иссык)





     키르키즈에 대표적인 으슥쿨이 있지만 같은 이름의 호수가 여기에도 있을 줄은 몰랐네. 알마티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이곳호수는 그 색이 아주 특이함. 그 색이 약간 하얀색을 많이 띠는 이유는 특이하게도 물안에 흙이 많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였다. 주변은 건축물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진 않았다. 아마 알마티와 가까워서 여기 올라치면 그냥 당일치기로 왔다 가는 것을 선호하는 모양이다. 주변에 숙소 같은 건 전혀 없다. 참조하기 바란다. 참고로 으슥의 뜻은 '따뜻한'이란 뜻이래.


     카작 같은 데 국립 공원에 놀러갈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입장료'. 이거 좀 젠장 뭐 같은 건데...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 길막고 통행료 받는 뭔가 삥 뜯기는 느낌이라.... 차량과 사람 다 따로 받아.. 그것도.. 운전자까지 포함하고.. 아니 뭐같은 기준이... 처음 입장료 내라고 했을 때 좀 불만이었거든... 젠장할!!


     운전자 포함 총 5인 입장료 총 액은 2135 텡게. 약 6,500원.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돈이겠지만... 내 기준엔 그냥 뭔 생돈 나가는 거지... 패키지 여행이면 다 포함된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보더라고.





    드디어 도착. 처음 만난 호수인데 그 색이 한번도 본적이 없는 색이라... 처음 봤을 때, '와' 이거 뭐지 했다. 수영할 수 있나? 안에 고기는 사나? 뭐 별 생각이 다들더라. 주변을 트레킹하지는 않았고, 그냥 호수만 좀 구경하다가 떠났다... 물은 맑은 것 같지 않았어... 그래서 색이 특이했던 건가? 


















     이걸 보도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이 고생한 게 보상이 되었어. 역시 '자연'이 답이야. 늘 느끼는 거지만... 맨날 집에서 도시에서 매연으로, 소음으로 그 속에서 살다가 자연을 보면 오는 그 느낌은... 뭐라고 설명하기가 힘들다. '그냥' 좋다는 그 느낌... 참으로 오랜만이다. 혹시 저기서 수영해보신 분 있다면 댓글 부탁한다. 


     주변을 좀 봤는데 누군가가 음식 해먹은 흔적이 있더라고... 음 한국적인 모습? 요즘은 거의 없어졌지만... 그리고 정자 같은 집도 쉼터도 보이고. 






     이런 호수가... 참고로 여기도 결국 키르기즈와 국경을 이루는 산맥의 일부다. 산세가 워낙 넓고 커서 자연이 유지된 이유이기도 하고, 또 국경이니까... 어쨌든, 이런 색의 호수 보고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다. 물은 안에 먼지 같은 게 많아 보여서, 흙이 많이 섞여 있나? 맑은 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분명히 오염된 물은 아냐. 이런 데가 오염될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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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드베드 폭포



    2. 메드베드 폭포, Аюлы сарқырама

    Водопад Медвежий




     산 안쪽에 있는 작은 폭포임. 큰 폭포라고 할 수 없음. 여기가 왜 특별히 방문해야 될 것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음. 그냥 평범한 작은 폭포 중 하나. 여기도 역시나 길 같은 게 잘 닦여 있는 게 아님. 폭포까지 올라가는 데 꽤 힘들었음. 


    참고로 올라가는 길에 자연산 '대마'가 자라고 있는 걸 확인. 


    물이 아주 맑은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폭포가 아주 크거나 대단 한 것도 아닌 것 같고.. 좀 더 힘이 있었거나 시간이 있었다면 폭포 위쪽까지 올라가서 수원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렇게하지는 못함.


    참고로 여기도 들어갈 때 입장료 받는다... 입장료는 모두 1,000텡게네... 한사람당 250 텡게 정도. 










     참고로 여기는 큰 국립공원의 일부다. 저 입장료가 오직 여기 폭포에 해당하는 것인지 굉장히 넓은 Ile Alatau 국립공원 모두에 해당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거리상 그냥 여기 폭포 주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입장료를 따로 받는 걸 보면, 국가의 세금이 직접 지원되는 구조가 아니라 여기 관리인이 여기 입장료로 충당되는 모양..


     위에 있는 폭포의 설명을 좀 보자면, 폭포 길이는 30미터 정도고. 이 폭포 위에는 온천?이 있다는 데 물맛이 좋단다. 메드베드는 '곰'이라는 뜻인데, 여기에 곰 가족이 살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란다. 참고로 메드베드라는 맥주도 있어... 곰 마크 기억할란가? 그 맥주 이름이 메드베드다. 


     유명 관광지에는 이렇게 낙서가 빠질 수 없지....














     물이 있는 곳에 자연이... 그런데 여기 자연의 특징은 나무가 좀 없다는 거... 초원 밭인데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뭐 아주 규모가 크다라고 보기엔 그렇고... 문제는 차가 접근할 수 있는 데부터 폭포까지 꽤 걸어야되... 많이 힘들어... 위에 더 올라갈 수 있는데 너무 가파르고 지쳐서 포기했어. 같이 간 젊은 프랑스 친구들은 끝까지 올라가더라고... 난 힘들어서 포기...


     꼭대기 좋다던데..ㅠ.ㅠ; 나의 나이듦을 후회한 순간... 아니 평소에 체력 관리를 안한 나를 탓해야지....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