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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 요즘, 볼거리 부족과 놀거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존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이 너무 재미가 없어졌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재미 없어진 것일까? 내가 나이가들어서일까? 

 싱글인 나에게 이런 놀거리, 볼거리는 삐쩍마른 삭막한 시간들을 채워주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이 재미가 없어졌다......그러니...평가가 매몰찬 것이 그런 이유일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이전에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았을 때처럼...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리즈를 반드시 끝까지 봐야 하는...그런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루만에 첨부터 끝까지 다 봐 버린 것이다. 이것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이 아닐까?


애니메이션

1. 소드 아트 온라인(Sword Art Online) 악의 일본도 MMORPG 플레이어가 많은가? 보는 내내 '리니지'라는 게임과 '블레이드 앤 소울'이 떠올라서 뭔가 익숙함의 발견으로 오는 작은 즐거움을 여러번 느꼈다. 

 한 일본 천재 MMORPG 제작자가 완벽한 가상의 세계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광기에 찬 천재의 미친 장난이었으니....

 베타 테스트를 거치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때, 소프트웨어 패키지 한정 판매를 하고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려 구매를 하고 서버 오픈 시에 접속을 한 시기 같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다가 주인공은 '로그아웃'이 없는 것을 알게 되고, 주인공은 그 천재 제작자의 팬이었다. 그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그리고 알게 된 것은 나올 수 없다는 것과 강제로 헤드 기어를 벗기면 죽는 다는 것, 그리고 이 게임을 클리어 해야 로그아웃을 할 수 있다는 것...

 게임 클리어까지 거의 2년 이상이 흘렀다. 이게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이 애니는 논리상 제법 군더더기가 없었다. 

 여담이지만, 주인공에게만 특수하게 주어진 스킬 이도류를 보는 순간 '뿜을 뻔'했다. 리니지2가 생각나서.....

 반지의MMORPG와 일본 SF/판타지 애니를 좋아 한다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SF 판타지, 액션

   상세 정보 : http://ko.wikipedia.org/wiki/소드_아트_온라인


2. 길티 크라운(Guilty Crown) - 제법 독특한 설정의 애니. 약간은 에반게리온을 흉내 낸 듯한 구성과 설정. 보이드라고 하는 독특한 개념이 나오는데, 보이드는 그 사람의 두려움, 욕망 등이 형상화된 것이다. 주인공은 각 사람의 보이드를 형체로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고, 비실비실하고 카리스마 없는 에반게리온 형의 주인공 옆에 카리스마를 가진 '가이'라는 등장인물은 각 사람이 가진 보이드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요 근래 애니 중에 참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SF나 메카닉을 좋아 한다고? 그럼 봐!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메카닉 바이오 액션.

   상세 정보 : http://ko.wikipedia.org/wiki/길티_크라운


3. 어떤 마술의 금서 목록 - 딱히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재미 없는 것도 아니고...다른 작품과는 비교되게 억지스런 설정도 있고...

 인덱스라고 하는 한번 보면 모두 기억하는 한 소녀에게 금서를 읽게 하고 저장해 놓았다는 설정과 이매진 브레이커라는 주인공...의 오른손....의 설정.....나쁘진 않지만, 느슨한 전개와 별 긴장감 없는....이야기 구조는..이내 지겹게 한다. 정말 볼게 없을 때, 마지막까지 볼까 생각 중이다. 

그냥 집중안하고 킬링 타임용으로 보고 싶다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판타지, 드라마

   상세 정보 : http://ko.wikipedia.org/wiki/어떤_마술의_금서목록






4. 라스트 엑자일 - 은빛 날개의 팜 - 이 애니는 안 볼래가 안 볼 수가 없었던 애니. 전작 라스트 엑자일에 완전히 맛이 가버렸기에... 착한 아이 크라우스에 빠졌고, 복수심에 미처버린 알렉스 로우. 그리고, 마지막 최후의 복수의 장면...

 하지만, 그 전작을 생각하고 이 애니를 본다면 실망에 실망을 거듭할 것이다. 그 깔끔한 그래픽과 2D와 3D의 조화는 어디가고 그 스토리 전개는 어디갔는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저 전작의 힘을 빌어 우려 먹는 듯한 느낌 밖에 없다. 

전작을 기대하고 보지는 말길, 그래도 보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SF 판타지

   상세 정보 : http://newking2012.interest.me/?&t__nil_upper_main=homepage


5. 늑대아이 - 브레이킹 던, 트와이라잇 사가의 영향력이 이렇게 큰가? 한국에는 늑대소년이라는 영화가 나와서 히트를 하더니, 일본에서는 늑대와의 사랑을 그린 늑대 아이가 나왔다. 

 진실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한 사랑의 영화다. 사람도 아니고 늑대도 아닌 사람. 마치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을 보는 것 같다. 낮선 이방인. 그러나 그를 사랑한 한 일본인. 그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 

귀여운 늑대와 자아를 찾아 가는 성장의 모습과 아름다운 사랑을 마음 졸이며 느끼고 싶다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감동, 드라마

   상세 정보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7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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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일본 애니를 좋아 하는 이유는 헐리우드를 능가하는 상상력과 탄탄한 이야기와 그 철학적인 깊이에 반해서다. 그 토대는 고등학교 시절 학생들 사이에 널리 퍼졌던 북두신권이라는 만화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후에 알게 되었지만, '미래소년 코난'이라는 만화에서 시작되었었다. 일본 애니의 한국내 뿌리는 그만큼 탄탄한 것이다. 


 
 어릴 때는 채널 때문에 식구들과 싸울 정도까지 '코난'을 좋아 했던 나였다. 잊어 버리고 있다가 다시 만난 '북두신권'이라는 만화. 그리고 '에반게리온'에서 다시 불붙은 일애니에 대한 열정은 '라스트 엑자일'에서 절정을 맞게 되었다. 나에게 큰 감동을 준 '라스트 엑자일'은 나의 일 애니 역사에 하나의 정점이다. 그 이후에 이를 대체할 만한 애니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만난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 재미로 포장된 속깊은 만화에 다시한면 감사드린다. 그저, 이렇게라도 애니를 즐길 수 있게 되어서 말이다.

 자 그럼, 두 작품 "라스트 엑자일"과 "강철의 연금술사"를 나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보기로 한다.

 1. 라스트 엑자일(Last Exil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이 애니를 본지는 꽤 오래 되었다. 그렇지만, 기억을 더듬어서 이야기를 엮어 가보겠다. 이 애니의 묘미는 여러가지가 있다. 깔끔한 그림체, 3D와 2D를 조화롭게 만들어 놓은 영상미, 착한 주인공 꼬마, 인간미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하는 주인공들, 전쟁과 절망으로 쩔어 있는 세상에 착한 마음씨로 세상을 일구는 아이의 이야기, 그리고 잔인한 신인류의 지배, 그 권력 아래에서 사는 평민들의 삶, 세계의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장면들, 그리고 그랜드 스트림이라는 꿈을 향에 날아가는 파일럿.

 이 애니에서 나를 사로 잡은 마지막 장면은 복수심에 불타서 물불을 안가리던 함선 '실비아'의 함장인 알렉스 로우가 자신의 사랑하는 여자를 죽인 '마에스트로'를 마지막에 온 힘을 다해서 복수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애니 내내 보여주는 '착한 아이 클라우스'와 함께한 여정은 보는 내내 마음이 훈훈했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 할 수 있었고, 가슴을 조리기도 했다. 





 2. 강철의 연금술사(Fullmetal Alchemi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에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가 완결되었다. 결국, 뭔가를 희생하고서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 '등가교환의 법칙' - 이 말은 이 애니를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는 철학이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 '인체연성'을 하고 나서 부터 시작되는 두 형제의 여행이야기. 중간 중간 코믹적인 이야기가 재미 있지만, 뭐니 뭐니해도 갈수록 밝혀지는 비밀들과 전체 세계관 속에 묻어 있는 이야기가 조금씩 벗겨지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역시나, 재미 있는 것은 등장 인물들의 개개의 매력이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참 매력적일 텐데 하는 인물들이 주르르 나온다.

 
 3. 하고 싶은 말
 그럼, 나를 사로 잡았던 두 애니의 공통점과 함께, 왜 내가 이애니를 좋아 하는지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이 두 애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힘' 혹은 '권력' 또는 '지식'을 사용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수많은 착한, 힘없는 사람들을 굶주림, 고통, 절망의 세계로 내 보내는 '권력자'가 나온다. 인간의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자가 나온다. 그리고 거기에 저항하는 우리의 '주인공'이 나오는 것이다. 이 두 세력간의 싸움, 하지만, 애니가 아닌가. 역시나 우리의 정의가 승리를 한다. 그런 세계. 애니에서만 실현되는 세계. 바로 정의가 바로 서는 세계인 것이다.
 
 이 애니가 만들어진 의도가 원래 무엇이든지 간에(아마,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주기 위해서 저렇게 악한 역할을 만들었고, 그리고 복수의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라고 설정한 것이겠지만), 나에게 다가온 이 애니는 그런 이야기였던 것이다.

 라스트 엑자일의 마지막 장면이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준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참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 추억, 삶, 행복, 존재 이유, 마음 등을 우습게 여기는 존재가, 그런 자들이 세계의 권력을 잡고 아직도 수많은 착한 사람과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애니의 그 권력 구조는 현실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단지, 그 실현되는 정의만 차이가 있을 뿐.....현실은 현실은 그런 한사람의 마음 쯤이야 쉽게 잊어버리는게 세상이니까.. '세상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이미 가진 권력에, 힘에 만족을 하지 못해서, 그 권력을 굳히기 위해서 또 힘을 추가하는 라스트엑자일의 '마에스트로'의 모습과 강철의 연금술사의 '호문클로스'의 모습은 현재 대한민국의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고, 미국의 누군가를 떠 오르게 하며, 팔레스타인을 학살하고 억압하는 유대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애니의 주인공은 그 권력에 맞서서 의롭게 싸우는 모습인 것이다. 두 애니의 이 악의 모습은 자신의 권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아무 죄없는 선량한 존재를 그저 취미쯤으로 죽여버리고 좋아 한다. 그런 취미활동에 주인공은 엄청난 고통과 슬픔속에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권력과 힘을 추종해서 철저히 '아부'하는 이들이 나온다. 과연 이런 모습들이 현실과 얼마나 다르단 말인가? 애니를 그냥 그저 하나의 '이야기'쯤으로 놔둘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철에서 또 중요한 모토가 '등가 교환의 법칙'이다. 뭔가 잃어버리는 것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중요한 진리. 하지만 이와 함께 세상은 꼭 등가 교환의 세상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상업적인 등가교환의 세상에,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애니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난, 바래본다. 이 애니에서처럼 '정의'가 한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실현되기를 바래본다. 그래서 희망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이런 애니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껴야 되는 세상이 아닌, 현실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는 이름 '노무현'. 그리고 이들과는 너무도 대비되는 이름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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