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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 적 별명이 곰이었다. 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찌되었건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보았다.
참 둔한사람의 다른 말이다. 이 별명이 이해가 되는 건 난 남자가 가을을 탄다는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별로 느끼지도 못했다. 적어도 최근까지는 말이다. 알 수 없는 스산함과 울적함에 외로움까지. 그게 결혼했건 아니건 어쩔 수 없이 느끼는 것인가?

여자라는 존재는 사내라는 동물이 끊임없이 가지게 되는 관심사이지만 유독 요즘은 대화상대에서 욕심을 좀 부려서는 소울 메이트를 찾으려한다. 이 나이에 말이다.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이는 누구나 다 처음 격는 것이다. 다시 격을 수도 그리고 안 격고 지나칠 수도 없는 그런 것이다. 처음으로 느끼는 이 나이.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 과거의 회상시간 이 더 많아지고 지금 이 경험치 그대로 10대의 젊음으로 되돌아 가고 싶다. 그리고 후회되었던 일은 되돌리고 좀 더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고 싶다. 그랬으면 현재 나의 현실은 아주 멓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나에게 주문을 건다. 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젊어져 가는 거라고. 난 외모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나이가 들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40대에 내가 느낀 그 어떤 삶의 현명함도 느끼지 못하고있다. 인생의 답을 아직도 고민하고 있고 떼돈 벌 궁리도 하고 있지만 딱히 방법도 안 떠오른다.

그렇다. 난 마치 성숙하지는 않고 성장만 하고 있는 것 같다.

난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들끓는 욕구는 안정되고 편안해 질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나이와는 상관 없는 것 같다.

그래 인생은 답 없는 길을 가는 것이다.

인생에는 이정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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