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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그 신이 존재한다면 난 반항한다.

 

 : 10대 시절, 난 괴로웠다. 삶이라는 게 정말 싫었다. 그래도 좋은 사람 많이 만나서 인생에서 받을 충분한 사랑 받은 것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겪었던 고통은 참으로 잔인한 것이었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게되는 충격적인 사실들, 그 잔인함과 난폭함, 괴로워하는 힘없는 자들의 삶...


 그리고, 만약 신이라는 게 존재해서, 이 따위 세상을 만들었다면 난 신을 저주한다. 책임 지지 못하고 양육강식의 자연과 인간이라는 존재를 만들고서, 그 속에서 고통받는, 괴로워하는 착한 사람들을 그냥 놔두다니... 나의 감정을 두고 장난치는 그 신이란 존재가 극도로 미웠다.



1

 그래서 선택했다



신을 사랑이다? 지랄은





: 불확정한 인생, 내가 책임지질 못한 생명은 놓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 생명을 놓게 된다면 무조건 책임질 것이지만... 이런 세상에 또 생명을 하나 내려 놓는 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 것도 또 다른 이유. 그리고 난 이게 신에 저항하는 어쩌면 자연이라는 질서에 저항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그 신이라는 게 정해놓은 규칙 같은 것은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다, 이런 삶이 어떻게 이어질지. 결국 외롭고 쓸쓸하게 죽을 거라는 걸 난 안다. 또 아는 건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놓고 자식을 잘 키운다고 해도 쓸쓸하게 죽을 수 있다는 걸... 이런면에서 보면 인생은 도박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2

 지금 삶은 어떻냐고?



 : 편하다. 하지만 그만큼 심심하다. 조금 젊었을 때는 '컴퓨터 1대'만 있다면 심심할 일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나도 인간이기에 '사랑하는 사람'만이 채워줄 수 있는게 있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삶에서 겪어야 하는 것이라는 걸 알기에... 그걸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보면서, 자식을 잃은 부모를 보면서 생각했다. 난 과연 그런 괴로움을 견딜 수 있었을까? 정말 죽는 것보다 괴로울텐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걸 이해못하고 정치적 이해 때문인지 정말 그런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가슴에 못박는 소리하는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보고 있자면, 내 판단이 더 옳다는 확신을 준다. 


 이 편한 삶, 이것 마져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그러면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돕고 살 수 있다면 이보다 행복한 삶이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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