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해
회색칼럼(Gray Column) 2018. 2. 16. 18:36하지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머니께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집지 못하시고, 내가 싫어하는 과자를 사 놓으셨다.
방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문을 두들기면서 토마토의 껍질을 벗겨서 나에게 주신다. 껍질까지 통체로 먹기를 좋아하는 나인데...
지저분해진 내방을 청소한다고, 이것 저것 다 건드려 놓으셨다. 내가 찾는 물건 찾기 쉽게 놔둔 곳들이 엉망이 되었다.
하지만, 위 일상들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선물이다. 난 이 자그마한 선물들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 그래서 나에겐 더 소중한 것들이다. 나의 마음을 오해하는 이것들이 나에겐 더 이상 아름다울 순 없는 것이다. 내가 죽을 때까지 이것을 누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난 그런 불효를 할 수 없다.
나를 조건없이 사랑해 주시는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존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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