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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그 동안의 여행을 돌아보다


 :  이전 여행과는 달리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신적 피해가 먼저 왔다.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새겼다. 그리고 '폴란드'는 이번 여행 최악의 나라가 되었다.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운'이 없었을 뿐이다. 그렇게 위로하는 게 좋겠다.



 폴란드까지의 여행을 나름 정리해본다.

1. 생각 많이 나는 도시는, '블라디보스톡', '울란우데', '알마티', '카라콜', '라트비아 시굴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정도다. 그리고 상트 뻬쩨르부르크는 그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젊은이들의 대안 문화 장소가 가장 좋았다. 위치는 아래에 설명해 놓겠다.


2. 러시아 내에 다양한 도시들 정말 많다. '야쿠츠크', '카잔', '사마라', '불가그라드' '소치' 같은 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 이번에 가지 못한 곳이다. 물론 유럽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어느 나라든 2~3회 정도 매번 7일 정도 살아봐야 정말 그 나라 가봤다고 할만하다고 본다.


3. 시간이 많다면 러시아를 거쳐서 유럽에 오는 건 정말 좋은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중국일부, 몽골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덤으로 가볼 수 있다. 구러시아 시절 만들어진 철로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 여행객에 좋은 옵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곳곳을 가보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60일(비자기간, 최장 90일)로는 부족할 것이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본다. 15일 단위로 2 ~ 3 주요 도시 방문을 권장한다.


4. 추천 도시는 '상트,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울란우데, 이르크츠크, 카잔, 사마라, 볼가그라드, 소치, 리가, 시굴타, 카우나스'이다.




5. 러시아는 일단 '부킹닷컴'이다. 러시아 평이 많은 곳은 피하라. 최저가보다 조금 더 비싸면서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된 평가가 잘되어 있는 곳을 선택하면 후회 없으리라. 유럽 쪽으로 넘어가면 호스텔월드(Hostel World)가 좋다. 여기 평은 대부분 정확한 편이다. 


6. 러시아는 7일 이상 거주하게 될 경우 거주 등록이 필요하다. 거주 등록은 호텔에서는 자동이다. 호스텔은 수수료 뗀다. 200루블에서 다양하다. 부르는 게 값. 원래는 받아선 안되고 호스텔 주인의 의무다.


7. 상트에서 거주 등록과 저렴한 숙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은 "inBox Capsule Hotel"이다. 


8. 가장 후회되는 점은 시베리아 열차를 너무 많이 탔다는 거고 다양한 등급을 시도안해보고 무조건 저가만 탔다는 거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정해진 기간인데 러시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버렸다는 거다.


9. 70일 정도 쯤에 이상하게 긴장이 풀려버렸다. 더 주의해야 하는 데 주의 태만한 것으로 본다. 환전 실패로 멘붕이 왔다. 나의 유리 멘탈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후 빡빡한 일정에 빵꾸가 생겼다. 폴란드는 내가 간 최악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10. 발틱 3국은 한나라라고 생각하고 돌아다녀도 무방하다. 한나라에 3개 대도시와 그 주변 도시를 선택적으로 간다고 봐도 된다. 


11. 어느 여행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선택의 폭은 넓다. 여행지 주요 관광지냐, 주변 클럽 유흥가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러시아나 발트 3국보다는 동유럽을 권장한다. 


12. 여러분이 호스텔에서 자주 숙박한다면, 에스토니아부터 많은 일본인을 보게 될 것이다. 러시아 여행까지 사실 일본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데 에스토니아 탈린부터 일본인들이 많이 보이고 중국인들은 좀 덜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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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멀보고 멀 느꼈을까?


▲ 카자흐스탄의 한 호수


 : 인생은 이래도 저래도 그냥 흘러간다는 거다. 헐헐!! 그리고 내 뇌리에 스치는 건 그 유명한 운동권 음악... 노란꽃 빨간쫓...피어도... 시간은 잘도 가네 돌아가네... 내가 여행 중 어떤 일을 겪더라도 무엇을 하더라도 시간은 그렇게 또 그렇게 흘러간다는 거다... 


 그렇다. 뭘하든 흐른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흘려보내는가다. 그 중에서 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불운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다. 지금 생각해보 건데 폴란드를 제대로 구경하지 않고 바로 넘어가는 게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지만 할만한 것은 다했다. 쉬운 거 말이다. 그장 어려운 매일 시위하는 것만 포기한 거다. 그건 그렇고 지금가지의 경로를 정리해보자...


 지금까지 경로


 블라디보스톡(6월 17일) -버스- 우수리스크(당일치기, 6월 22일) -기차- 하바롭스크(당일치기, 6월 24일 7시경 도착) -기차- 울란우데(6월 26일) -버스-이르쿠츠크(6월 30일) -기차- 노보시비르스크(7월 5일) -기차- 예카떼린부르그(7월 8일) - 카작 아스타나(7월 13일) - 비행기 - 카작 알마티(7월 17일) -버스- 키르기즈(7월 25일) -버스- 카라콜(7월 28일) -버스 및 도보- 알틴아라샨(7월 31일) -도보- 카라콜(8월1일) -버스- 토소르,발륵치,부라나타워,비쉬켁(8월 2일) -비행기- 모스크바(8월4일) -기차- 뻬째르부르그(8월 8일) -버스- 에스토니아 탈린(8월 14일) -버스- 라트비아 리가(8월 14일) -기차- 라트비아 유르말라(8월 16일) -기차- 라트비아 시굴다(8월 17일) -버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8월 19일) -버스- 리투아니아 트라카이(8월 20일) -버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8월 21일) -버스- 폴란드 바르샤바(8월 22일)


▲ 카자흐스탄의 한 호수


 지금까지 여행에서 내 하이라이트는 아직도 카작과 키르기즈의 '트레킹'이다. 그리고 최악의 사태는 바르샤바 환율.... 이건 눈뜨고 코베인 사건이라, 정말 화가 난 사건이다. 그리고 이런 나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이들의 태도에 더 열받았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함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화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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