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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를 볼 때마다 참, 성질이 났다. 그나마, 이병헌 주연의 아이리스가 그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었지만, 영 못미치는 구성과 연기력에 많은 실망을 했다.

 아이리스는 한국이 '돈'이 없어서 그런 드라마를 못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상상력의 부재, 기획력의 부재, 과학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의 부재가 그것이다. 과연, 글쟁이들 중에 과학도가 있던가 말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긴장을 조성하는 방법을 주로 일물들간의 대립관계,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랑 관계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긴장 조성할게 없나? 인생이 사랑뿐인가? 빈번한 삼각 구도와, 사랑 좌절 등을 그리는 써먹고 써먹은 그런 구조. 그런 의미에서 내가 발견한 flashforward에 박수를 보낸다. 





 도대체 이들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어느 순간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2분 17초 동안 정신을 잃는다는 설정을 한 대담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정확히 6개월 후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그런 경험... 그속에서 펼쳐지는 스릴러와 미스테리가 한꺼풀씩 벗겨지면서 펼쳐지는 드라마. 어쩌면, 미국 드라마의 전형적인 구성을 보여주지만, 또 다른 색다른 소재와 또 다른 긴장 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여러 다양한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는 그런 구조와, 인간의 심리 묘사도 잘 묘사한 그런 드라마,...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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