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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가는 길에 만나는 밀양천 - 겨울 어느날


 : 자연, 나무, 숲, 바람, 상쾌한 공기, 따사한 햇살, 지저기는 새, 몰래 쑥 머리 내미는 동물들.... 어디에 몸을 담가도 마음 편한 냇가... 우리의 삶은 이것과 너무 멀어져 있다. 우리의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정말 소중한 풍경과 자연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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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천



물의 소중함이야 굳이 다 설명할 필요 없고. 한국은 물자체의 부족 국가라고 하기 보다는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물부족 국가라고 해두는 게 더 정확한게 아닐까? 그 동안 우리는 참 대자연을 많이도 해먹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풍경은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간다... 그런 자연이 일상이었던 때와 지금의 삶에 행복도는 어떻게 측정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전보다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잃고 사는 걸까?


밀양댐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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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댐 도착전 전망대



밀양댐과 가기 전에 일종의 쉼터 비슷한 곳이 있다. 차같은 것을 파는 가게도 있고... 밀양천과 이어진 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고... 일종의 정자 같은 게 있는데 거기서 저멀리 산을 보며 차한잔하면 꽤나 운치 있을 것 같다.






밀양천







밀양천에서 보이는 밀양댐과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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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역 낙동강 상구의 국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난 국도를 선택한다. 밋밋하고 심심한 '고속도로'는 오히려 생각보다 속도를 낼 수 없는 곳이고 게다가 통행료까지 내어야 한다. 그래서 난 웬만하면 국도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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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역과 원동역 사이



이게 낙동강 줄기의 일부였다.


우째 요즘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까?


이런 산길의 국도에는 이렇게 편히 내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낙동강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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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자



이런 암자도 있어서 오후의 나른한 한가로움을 나름 만끽할 만하다




옛날 사람들, 저기 앉아서 술한 잔 하면서 시를 읆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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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의 이런 저런 모습


낙동강 하구와는 참 달라도 너무 다르다








위치



: 사람의 손이 안 닿은 만큼 더 좋은게 자연이었던가? 사람 손이 닿은 만큼 좋은게 놀이 동산 같은 거라면 사람 손이 안 닿아서 좋은 건 자연... 다행히 낙동강 상구의 풍경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국도의 매력이란 게 이런 것이다. 평일에 가면 차도 별로 없다. 그렇게 막힐일 없다는 거다. 자연을 느끼는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이런 국도가 제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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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입은 표충사 가는 길


 : 그동안 난 뭘 했던 것일까? 역시 행복은 가까이 있었던 것인가? 국외 여행만을 꿈꾸며 막대한 비용에 의식적으로 그 욕망을 끊었던 나. 그러나 국내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이제 뒤늦게 불은 여행 봄바람... 이제 정처없이 떠남의 매력에 난 빠져 있다.

 

 밀양 표충사 자체는 그리 볼 것은 없지만, 그 가는 길에 있는 벗꽃으로 덮힌 길은... 봄의 느낌을 더 상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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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어느날 표충사 가는길


: 풍경이 좋으니 뭘로 어떻게 찍어도 좋은 것 같다. 지금 이 길은 꽃눈이 내리고 있었고, 차가 지나갈 때마다 꽃닙의 물결이 요동치고 있었다.



표충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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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나들이 가야할 때



: 어릴 때는 몰랐다. 멋도 몰랐다. 게임, 신기한 기계 그런 것만 좋은 줄 알았다. 자연이 주는 이런 선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후회스럽다. 있을 때 잘해는 만고의 진리다. 그래서, 너무 늦기 전에 난 최대한 이 자연의 맛을 느껴보려고 한다. 

 해외 여행? 이제는 안부럽다. 4천만의 인구가 한국이 아닌 해외여행을 꿈꾼다면, 40억이 넘는 인구가 한국 여행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엇을 부러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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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 밀양으로 넘어가면 있는 밀양댐


 : 시골 도로를 다니면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 밀양댐은 고속도로의 휴게소처럼 시골 국도의 휴게소와 같은 역할을 독톡히 하고 있다. 물론 먹거리 같은게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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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댐




밀양댐 저수지


출입금지인데 누군가가 차타고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댐 바로 밑에 있는 마을이던데... 이거 둑터지면... 아래 마을 사람들은..그냥...




저수지





홍보에 신경 많이 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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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댐, 저수지...


: 댐, 저수지 등 자연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이 건물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욕망이라기 보다는 '돈'이라는 녀석 때문에 자연을 파헤치는 일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필요는 공감하지만 과연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해야하는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댐 아래 마을과 그리고 그 길로 이어진 마을이 웬지 걱정이 됐다. 만약 무너지기라고 한다면... 이렇듯 편리함이란 이런 물건들은 모두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이 녀석은 밀양으로 가는 길에 소소한 휴직 장소를 제공해준다. 저 넓은 잔단한 물결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안정되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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