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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 36(한국나이). 이제 삶에 굴곡이란 굴곡은 겪었을 나이. 그래, 내 나이가 그런 나이다. 이런 나이에 나에겐 한명의 '벗'이 있다.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그 '벗'. 그는 내 삶의 '증인'이다. 내가 어떻게 살았으며, 어떤 마음으로 살았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지 가장 잘 아는 사람. 그래서 나를 대신해서 내 삶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증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 나에겐 그런 '내 삶의 증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지금 이 나이에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명이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 내가 어떻든, 어떤 상황이든 내 편이 되어 줄 사람들이라면, 그는 내 인생을 보고 객관적인 변호사가 되어서 변호해줄 것이다. 내 목소리가 되어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난 참 복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 복받은 사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난 바뀌고 변화한다. 지금 나는 이전의 내 모습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관심사가 달라졌고, 원하는 것이 달라졌다. 이제, 새로운 도전 보다는 안정을 원하게 되었다. 이런 달라진 나의 모습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어머니와 함께하는게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난 많이 느끼고 있다. 조건없이 날 사랑해주시는 지구상에 유일한 사람..........

 난 그 사람을 위해서 행복할 것이고, 난 그 사람을 위해서 나머지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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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 적 별명이 곰이었다. 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찌되었건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보았다.
참 둔한사람의 다른 말이다. 이 별명이 이해가 되는 건 난 남자가 가을을 탄다는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별로 느끼지도 못했다. 적어도 최근까지는 말이다. 알 수 없는 스산함과 울적함에 외로움까지. 그게 결혼했건 아니건 어쩔 수 없이 느끼는 것인가?

여자라는 존재는 사내라는 동물이 끊임없이 가지게 되는 관심사이지만 유독 요즘은 대화상대에서 욕심을 좀 부려서는 소울 메이트를 찾으려한다. 이 나이에 말이다.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이는 누구나 다 처음 격는 것이다. 다시 격을 수도 그리고 안 격고 지나칠 수도 없는 그런 것이다. 처음으로 느끼는 이 나이.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 과거의 회상시간 이 더 많아지고 지금 이 경험치 그대로 10대의 젊음으로 되돌아 가고 싶다. 그리고 후회되었던 일은 되돌리고 좀 더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고 싶다. 그랬으면 현재 나의 현실은 아주 멓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나에게 주문을 건다. 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젊어져 가는 거라고. 난 외모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나이가 들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40대에 내가 느낀 그 어떤 삶의 현명함도 느끼지 못하고있다. 인생의 답을 아직도 고민하고 있고 떼돈 벌 궁리도 하고 있지만 딱히 방법도 안 떠오른다.

그렇다. 난 마치 성숙하지는 않고 성장만 하고 있는 것 같다.

난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들끓는 욕구는 안정되고 편안해 질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나이와는 상관 없는 것 같다.

그래 인생은 답 없는 길을 가는 것이다.

인생에는 이정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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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어느 순간 훌쩍 가버렸다.

걷든 뛰든 다니다가 어느 순간 온 거리를 다시 뒤돌아 보면 생각되는 것이 지금까지 난 무엇을 위해서 걸어 왔나 하는 것이다. 인생의 길을 먼저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아도 내 길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그들의 이야기만 판다고 내 인생을 쓸 이유도 없다. 

 젊었을 때는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젊음'만 있다면 뭐든지 할 것 같다. 
 
 시간이 남아 돌 때는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은 '돈'은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할 수도 없다. 

 이렇듯 세상에 답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것은 '하고 싶어서 가슴이 벅차 오를 때' 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슴이 벅차 오를 일은 참 드믈게 발생한다. 





 지금 내 삶에서 힘든 것은 할 일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들다는 것도 아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 그것이 가장 힘들다. 

 곧 나는 물리적으로 그리고 공식적으로 40이라는 나이로 들어선다. 난 인생에 얼마만큼 왔고 그리고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서서 내 배를 보면 땅이 보이지 않고, 이 뱃살을 빼기 위해서 나름 노력했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팔과 다리에는 살이라고는 찾아 보기 힘든데, 어찌 배에는 이렇단 말인가? 마치 내 몸 전체의 살들이 뱃쪽으로 모여든 것 같다. 
 
  그 동안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면서 내 삶을 살았다. 지금은 누군가가 그렇게 미워지지도 않고 누군가가 그렇게 사랑스럽지도 않다. 단, 아이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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