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을 벗어나게 되면 조금씩 비싸진다. 오스트리아는 서유럽 중에서도 아주 조금 싼 편 정도일 뿐.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등으로 여행한다면 웬만한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특히, 볼거 다보고 먹을 거 다 먹을 심산이라면 그보다 더 많은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일단 내가 머물렀던 숙소부터 살펴 보자.
- 숙소 설명
1. 비엔나 호스텔 루텐슈타이너(Vienna Hostel Ruthensteiner)
위치
: 여기는 정말 평점이 좋은 경험이 많은 그런 호스텔이다. 깔끔하고 뭐라 나무랄 데 없는 그런 호스텔. 가격이 조금 싸서 머물렀었는데 싸다고 해도 총 15.55 EUR이었으니.... 쩝!!!! 호스텔닷컴 수수료 포함해서다. 지금 검색해보니 한국돈으로 16,000원 정도네. 역시!!! 12EUR 정도라는 얘기... 비수기라 아무래도 싼 것이다. 비엔나에서는 가성비 좋은 곳이다.
이 호스텔에 특이하게 한국말을 배우는 매니저가 있더라. 처음이었다. 여행다니면서 그래도 한국말 좀 하는 매니저라니...
2. 줌 골덴넨 케겔 호스텔(Zum Goldenen Kegel Hostel): 생긴지 얼마 안된 그래서 아마 가격이 싼 그런 호스텔이었다. 시설, 와이파이 안테나 등 좀 부족한게 있긴 하지만 가격이 싸서 여기에 왔다. 10 EUR. 정말이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위치
: 여기는 위치도 그렇고 주변 상가도 그렇고 그렇게 권장할만한 구석은 별로 없는 편이다. 하지만 그 외에 시설도 깨끗하고 좋은 편. 2층 침대에 칸막이 같은게 없어서 떨어질 위험이 있다든지 등 여기 저기 부족한 점이 눈에 뛰긴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있을 건 다 있는 편. 그리고 생긴지 얼마 안되서 시설이 대부분 새것이고 깔끔하다는 장점과 가격이 싸다는 점이 권장할만하다.
: 여기 역시 경험이 부족한지 수속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리더라. 예약 찾는 것도 시간이 꽤 걸렸고. 생긴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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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티슬라바로 가는 길
■ 오스트리아 빈에서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Slovakia Bratislava)까지
: 빈에서 브라티슬라바까지는 거리가 가까워서 얼마 걸리지 않는다. 가는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게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었는데 거기 농촌이 이어져 있었고 풍력 발전기가 쭉 나열되어 있었고 그 경치가 마치 스위스의 평야, 초원의 집 같은 그런 경치가 이어졌다.
11:00 am - 호스텔에서 출발
14:00 pm - 플릭스 버스 터미널 도착
14:30 pm - Flix 버스 탑승(5 EUR). 페이지 주소: www.flixbus.com
16:00 pm - 브라티슬라바 터미널 도착.
18:30 pm - 숙소에 도착.
- 속소에서 브라티슬라바 숙소까지 전체 경로
- 비엔나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 저 경로를 택한 이유는 가면서 '벨베데레 궁전'을 들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가다가 이 궁전만큼 재미 있는 걸 보게 되어서 좋았다. 그건 바로 한국의 KT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통신회사를 들러보게 되서다. 물론 출입금지여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경로
- 브라티슬라바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 브라티슬라바는 슬로바키아의 수도인데 분위기가 좀 뭐랄까... 유럽 중에서도 뭔가 못사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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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has ups and downs. 인생사 세옹지마... 여행도 마찬가지... 하지만 유럽 여행을 돌고 온 나는 할말이 많아졌다... 여행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고 있다..
헝가리까지의 여행을 나름 정리해본다.
1. 생각 많이 나는 도시는, '블라디보스톡', '울란우데', '알마티', '카라콜', '라트비아 시굴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체코 '프라하', 독일 '드레스덴' 정도다. 그리고 상트 뻬쩨르부르크는 그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젊은이들의 대안 문화 장소가 가장 좋았다. 위치는 아래에 설명해 놓겠다.
2. 러시아 내에 다양한 도시들 정말 많다. '야쿠츠크', '카잔', '사마라', '불가그라드' '소치' 같은 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 이번에 가지 못한 곳이다. 물론 유럽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어느 나라든 2~3회 정도 매번 7일 정도 살아봐야 정말 그 나라 가봤다고 할만하다고 본다.
3. 시간이 많다면 러시아를 거쳐서 유럽에 오는 건 정말 좋은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중국일부, 몽골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덤으로 가볼 수 있다. 구러시아 시절 만들어진 철로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 여행객에 좋은 옵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곳곳을 가보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60일(비자기간, 최장 90일)로는 부족할 것이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본다. 15일 단위로 2 ~ 3 주요 도시 방문을 권장한다.
5. 러시아는 일단 '부킹닷컴'이다. 러시아 평이 많은 곳은 피하라. 최저가보다 조금 더 비싸면서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된 평가가 잘되어 있는 곳을 선택하면 후회 없으리라. 유럽 쪽으로 넘어가면 호스텔월드(Hostel World)가 좋다. 여기 평은 대부분 정확한 편이다.
6. 러시아는 7일 이상 거주하게 될 경우 거주 등록이 필요하다. 거주 등록은 호텔에서는 자동이다. 호스텔은 수수료 뗀다. 200루블에서 다양하다. 부르는 게 값. 원래는 받아선 안되고 호스텔 주인의 의무다.
7. 상트에서 거주 등록과 저렴한 숙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은 "inBox Capsule Hotel"이다.
8. 가장 후회되는 점은 시베리아 열차를 너무 많이 탔다는 거고 다양한 등급을 시도안해보고 무조건 저가만 탔다는 거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정해진 기간인데 러시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버렸다는 거다.
9. 70일 정도 쯤에 이상하게 긴장이 풀려버렸다. 더 주의해야 하는 데 주의 태만한 것으로 본다. 환전 실패로 멘붕이 왔다. 나의 유리 멘탈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후 빡빡한 일정에 빵꾸가 생겼다. 폴란드는 내가 간 최악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10. 발틱 3국은 한나라라고 생각하고 돌아다녀도 무방하다. 한나라에 3개 대도시와 그 주변 도시를 선택적으로 간다고 봐도 된다.
11. 어느 여행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선택의 폭은 넓다. 여행지 주요 관광지냐, 주변 클럽 유흥가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러시아나 발트 3국보다는 동유럽을 권장한다.
12. 여러분이 호스텔에서 자주 숙박한다면, 에스토니아부터 많은 일본인을 보게 될 것이다. 러시아 여행까지 사실 일본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13. 도대체 유럽이 뭐가 좋다고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물론, 영국,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및 북유럽 등 주요 여행지를 가보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을 잘 생각해서 여행지 우선 순위를 정하길 바란다.
필자가 중요시하는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유럽'은 비추다. 낭만을 좋아하는 여친이 있다면 유럽 유명 여행지는 '여친'과 같이 가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