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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 역시 자막은 영화감상을 더디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국어로 난사하는 대사는 영화의 몰입도를 가중시킨다. 이제 한국에서도 뛰어난 SF 대작이 나와야 한다. 한국은 이제 헐리우드식 액션을 따라잡은 정도다.

 2시간 어떻게 흘러갔는지 몰랐다. 영화 내내 긴장감이 좋았다. 감정이입도 좋았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로 나왔던 어벙벙한 녀석이 여기 북한 남파 첩보원으로 나온다는 것도 재미 있는 부분인데, 화면에 처음 나왔을 때 긴가민가했다. 너무 분위기가 달라서. 영화 중반부 쯤이 되어서야 맞네 그놈이네하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이것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 

  이제 한국영화에서 북한의 이야기는 지겨울 만도 한데 액션을 뿜어내기에는 남북한 간첩 이야기 외에 별 달리 할게 없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만큼 한국 작가들의 상상력은 제한적인 것이고 '모험'을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겠지. 




 배우들의 연기는 뭐라 흠잡을 게 없다. 연기 좋다. 그래서 몰입이 더 잘 됐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남북'의 이념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가족과 돈이 오가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묘미는 기존에 보여준 액션의 끈적함과 미지근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생사를 다투는 액션을 보는 것 같고 한치 망설이지 않는 액션은 보는 내내 시원함을 느꼈다. 액션 영화에서 흔히 보는 오그라드는 대사도 거의 없다. 순간의 방심은 죽음인 세계를 너무도 잘 보여주었다. 그래서 보는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봤고.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이 좀 나온다. 이건 '아이리스'에서 이건 '쉬리'에서, 이건 어디에선가... 뭐랄까 흥행영화의 공식을 아주 잘 따른 영화라고 해야 하나? 

 2시간 정신없는 액션에 흠뻑 젖고 싶다면...

   평점 : ☆☆

   장르 : 액션

   상세정보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7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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