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여행 - 4월 11일 바고에서 가장 큰 파고다, 슈웨모도 파고다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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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행 - 4월 11일 바고에서 가장 큰 파고다, 슈웨모도 파고다 4부

 : 바고에서 가장 큰 파고다, Shwemawdaw Pagoda. 높이 114미터의 거대 불탑이다. 정확하게 따진다면 미얀마에서 가장 높은 불탑이지만, 양곤의 슈웨다곤 파고다를 가장 높은 불탑으로 사람들은 인정하고 있단다. 10세기에 지어졌고 지진으로 여러번 파괴되었다. 사실 바고는 이전 국가의 수도이기도 했으니 높은 불탑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월 11일

오늘은 드디어 환전하고 짯을 사용해서 관람을 할 예정이다. 여기는 현지인에겐 무료지만 관광객에겐 유료가 대부분이다. 이는 우즈벡과 유사했는데 어찌보면 이게 정상적인지 모른다. 내국인이 낸 세금으로 관리되는 거고 관광하러온 외국인이 돈 내는 것 말이다. 물론 한국은 내외국인 차등 요금이 적용되진 않지만. 아마 일본이나 미국 그리고 유럽국가 여러나라는 어떤지는 직접가봐야 알겠지만 한국과 비슷하지 않을까생각해본다.

그리고 오늘 저녁쯤에 양곤으로 갈 계획인데 오늘에 와서야 깨닳은 거지만 아니 내 짧은 생각이 미치지 못한게 오래간만에 만난 아들이 한 외국인에게 시간을 빼앗기는게 못마땅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다. 집안일보다 나를 이리저리 데려다 준다고 왔다갔다 했으니 말이다. 너무 늦게 이걸 알게된 내가 좀 부끄럽다. 특이 가족 중심인(어디 안그런데야 있겠냐만은) 이들의 눈에 좋게 비칠리 없을지도 모른다. 한 사람의 미래를 바라보고 걱장하는 생각의 차이 일지도 모르고. 당장 필요로 하는 일이 있는데 내가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일이고 지금 그러고 있는 것 같기도하고 이를 반전시킬 묘책은 떠오르지 않고 나올 수가 없고 이를 어찌 설명한다는 거냐? 어쩌면 기술이냐 언어능력이냐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입장료가 비싸지만 그냥 들어가보기로하고 그 유명한 궁에 들어감. 나중에 알게 된건데 각 장소 입장료가 1만짯인게 아니라 바고 여행지 모두 3일 유효기간으로 언제든지 어디든지 방문가능한 티켓이었다.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뚫고 궁을 돌아다녀보고 가장 큰 파고다를 방문해보고 그외 추가로 사원을 방문하게되었다. 가장 큰 파고다는 정말 넓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볼순 없는지 물어보는걸 잊어버렸다. 

대형와상이 있는 곳도 가보고. 바고도 제법 나쁘지 않은 곳이다. 

1시가 되어서야 끝났는데 너무 뜨거워서 더이상 방문은 불가능해서 바로 법먹으로 이동했다. 현재 미얀마어를 모르니 아직 불편하긴 하지만 영어로 밀어 붙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장소에 대한 감상은 사진으로 대체한다. 한국과 비슷하게

 

1	Shwemawdaw Pagoda

 : 미얀마 와서 관심도 없는 데 굳이 이런 불탑을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것일까? 답은 그렇다이다. 한번 정도는... 가장 큰 불탑 정도는 방문해보기 바란다. 이는 미얀마 국가가 얼마나 불교 중심인지... 그리고 한편으로는 불교라는 종교가 어느 정도 세속화되어 있는지 확인하라는 의미다. 각 지역마다 유명한 불탑을 돌아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미얀마 여행에서 불탑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다. 어디를 가든 어느 도시를 가든 저 불탑이 가장 높이 솓아 있고 눈에 자연스럽게 띈다. 

 :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불탑안에는 정말 다양한 조각물과 예배당 등이 존재한다. 어떤 건 건축중이고 어떤 것은 청소 중이고.... 그리도 불탑이나 불교 유적지 대부분은 위 오른쪽 상단의 사진처럼 안내판이 있다. 저건 복장 금지 등을 안내해 놓은 것. 미얀마는 불교 국가다. 그냥 불교 국가. 인도에서 생긴 불교... 비슷한 기후를 가진 미얀마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수 밖에 없다. 종교도 기후에 따라서 다르게 발전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 곳곳에 살펴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자신의 소원을 비는 온갖 시설물이 들어서 있다. 미얀마어를 안다면 이는 더 흥미로워질 것이고 이에 대한 이해도도 커질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높아만 가는 불탑에 실망할 수도 있다.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이상하게 돈앞에서는 어떤 종교도 어쩌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 기부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저곳에 들어서는 순간... 돈을 꺼내야 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를 지키면 되는 법... 그리고 이미 입장료를 낸 입장에서 굳이 따로 기부를 하는 건... 의미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불탑의 유지관리에 어쨌든 기여하는 셈이므로....

저 불탑이 저렇게 화려하게 그리고 높이 쌓여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 사는 국민들의 기여가 있기 때문이니까....

2

파고다 계속

 :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든 건 바로 나무였다. 다른데서는 보기 힘든... 잎이 무성하고 줄기의 모양이 특이한... 나무... 햇빛이 들어설 틈도 없이 무성해서 시민을 위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저 나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또 특이한 것은 사진을 바로 현상해주는 작업소가 있었는데... 물론 사진 찍어서 바로 현상해주는 그런 서비스다.  

 : 이곳에 있는 소원 비는 방식이 워낙 다양해서... 장르별로라고 해야 할까? 한국에서 절에 가면 그냥 다양한 방식이 아니라... 부처상 앞에서 절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원하는 소원을 빌변서 절하는 게 그 유일한 방법이다. 

 : 그리고 이곳은 다른 무엇보다도 기부를 통한 선업을 쌓는 게 일상화되어 있다. 불탑안의 모든 건물... 아니 모레 한톨도 모두 기부에 의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기부를 많이 한만큼 천당에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믿고 있다. 

 : 물론 윤회사상을 믿는 국민들이니... 다시 태어났을 때 복받고 태어나고 싶을 것이니까...

 : 아래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도 잘 모르겠다. 지인이 알려준건... 각 배마다 소원의 종류가 적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원하는 소원에 해당하는... 배에 돈을 넣고 소원을 빌면된다고 한다... 좀... 웃기기도 했고... 뭐 한국에서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 이유와 비슷한 면을 보면서... 어딜 가든 그렇게 다르지 않음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복신앙이라고 했던가? 복을 원하는 신앙... 내가 뭔가를 준만큼 돌려받겠지 기대하면서 믿는 신앙... 기브엔 테이크... 뭐가 다른다... 종교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니... 내가 불교를 그대로 좋아하는 이유는 신앙을 강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 미얀마에 있으면 느낄 건데... 이들은 자발을 좋아하더라... 그리고 그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더라.. 그래서 다른 종교보다 불교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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