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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러시아 여행 - 기차표와 기차타기. 
  2. 러시아 여행 - 기차 예약하기. 
  3. 러시아의 광활함을 느끼며, 인생을 느끼며. - 시베리아 열차 팁
러시아의 광활함을 느끼며, 인생을 느끼며. - 시베리아 열차 팁



 : 계획이 바뀌었다. 좀 모험을 하기로 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그러나 곧바로 후회했다. 고작 17시간의 기차도 버거웠는데, 이틀이 넘는 기차여행이라니.... 그리고 난 느꼈다... 러시아의 광활함과 다양성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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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은 흘러야 하고 인생은 움직여야 한다


 : 이런 여행 참 늦게 시작했다는 후회... 늘 한다. 늘!!! 세상이 넓음을 몸으로 부딛히고 눈으로 보고 맛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눈을 보고 얘기해보고... 다른 색, 다른 생각, 다른 모습, 다른 기준.... 그러면 좀 더 부드러워진 좀 더 여유로워진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머물러 있는 건 인생이 아니라고 본다. 늘 움직여야 한다. 컴퓨터라는 존재가 사무의 중심이 되면서부터 그 움직임이 급격히 줄었다. 아니 어쩌면 문서라는 게 생긴 이후부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여행하면서... 몇가지 중요한 팁을 공개한다.



 


■ 시베리아 열차 팁



 1.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각 주요 도시를 거치는 식으로 여행하면 편리하다. 기차 안을 잠자리로 생각하고 저녁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각 주요 도시를 거쳐가는 방식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여기만의 일정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리 쉽게되지는 않는다. 예행 연습으로 직접 기차를 예약해보는 건 정말 도움이 된다.


 예약 사이트http://pass.rzd.ru/ 

 

 2. 기차는 확실히 선호하는 자리가 있다.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아마 자리 번호, 1, 2, 3, 4가 아닐까? 6명이 한 그룹이고, 4명은 열차 앞을 기준으로 가로로, 2명을 세로다. 이 1,2,3,4 중에서도 번호로는 모르겠는데, 아래칸 침대가 아마 가장 인기가 있을 거다. 이건 사전에 예약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위, 스샷 설명. Car - 차량 번호(Vagon), 3-cl. open sleeping - 좌석 등급으로 개방형 침대, Upper Lateral next to WC - 화장실 옆 평형 침대라는 뜻으로 이 자리에는 어떤 자리가 몇개 남아 있는지 설명되어 있다. 가격이 OT 1058루블부터라는 거다. 즉 자리 상황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위 자리 배치도를 예를 들면, 가장 회피하는 자리는 38번이고 그 다음이 37번이다. 보시다 시피 다른 자리는 다 예약되었는데 38번만 비어 있다는 얘기다. 이 차량에서 아마 가장 선호할만한 자리는 13, 15, 17, 19, 21, 23 정도가 되겠다. 위쪽 침대는 타봤는데 정말 별로드라. 앉기도 힘들고, 움직임에 제한이 많다. 대신, 자는데 덜 방해받는다. 


 그리고 1, 2, 3, 4의 자리 선호도가 높다고 했는데 그건 바로 옆 54, 53번 자리에 사람이 아니라 침구류가 자리를 잡고 있는 칸이 있더라... 그래서 많이 선호된다. 


 그리고 2명 자리... 37부터 54까지는 자리가 별로다. 물론 적응한 자에게는 얘외겠지만... 일행이 아니면 앉기도 그렇고 자리를 펴고 자기도 그렇고... 때마다 앉는 자리를 만들고 펴기도 그렇고... 어쨌든 피하는 게 좋다. 사람들이 내 옆으로 이동할 때 쑥 지니간다고 보면 된다.


 3.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4. 일정이 정해져 있다면 1주일 전에 예약하기를 권장한다.

 5. 저등급에 사생활 보호라는 건 없다. 내가 먹고 자고하는 게 모두 그대로 노출된다고 보면된다.

 6. 와이파이 같은 건 없고(최고 등급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3G나 4G로 인터넷을 이용해야 하는데 시내를 벗어나면 바로 인터넷 꺼진다.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 정도에 가야 인터넷이 터지더라. 물론 회사마다 다르다. 일단 MTC와 Beeline중에서는 MTC가 승.

 7. 승객 모두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 많은 노력한다. 책, 스마트폰, 잡지 등 다양하다. 관광객은 킨들(Kindle)같은 배터리 오래가는 전자책을 들고다니더라. 꽤 도움이 될듯했다.

 8. 충전 가능하지만, Power Outlet(콘텐트)는 차량에 따라서 1개 ~ 3개까지 확인했다. 그리고 충전 잘 되더라... 아주 잘... 그래서 놀랬다... 물론 이것도 차량마다 다르다. 하바롭스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기차는 잘되더라...

 9. 식당칸도 있고 거기서 맥주도 가능하다. 가보진 않았다. 특히 더울때는 술 많이 땡기더라. 몰래 술 가지고 오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더라. 금연 구역에서 담배 피다가 걸리면 혼난다... 

 10. 음식으로 대부분 도시락 같은 것을 사서 먹는 걸 보고 좀 놀랬다. 뜨거운 물이 있어서 컵라면 해 먹더라. 거의 대부분!!!

  11. 기타 알아두면 좋은 정보. 경찰이 자주 돌아 댕긴다. 표는 침구류와 스타깐(잔)의 교환 수단이다. 즉 침구류 줄때 가져갔다가 내릴 때 쯤에 다시 표를 돌려준다. 화장실 상태는 나쁘지 않다. 물은 쫄쫄쫄 나오는 수준. 차량 끝에 뜨거운 물이 항상 준비 되어 있다.

 12. 2017년 8월 8일 추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현장 구매하면 더 좋은 자리가 있는 것 같다. 정확하게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온라인 상으로 좌석이 거의 없는 기차를 누구는 한 이틀 전에 현장에 가서 좋은 자리, 즉 낮은 침대자리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베리아 기차 경험은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뭐랄까 인생에 한번쯤 해볼만한 경험!!! 현지인들에게 기차 얘기를 했더니 혀를 내두르더라. 현지인들도 꺼려한다는 거다. 그냥 다른 교통수단보다 싸니가 타는 것 같더라.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얘기한다.


 시베리아 열차는 '러시아어 학도'나 러시아 문화/역사를 공부하는 학도 또는 관심있는 여행자에게는 반드시 타야 할 둘도 없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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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를 새로 느끼게 한 울란우데



 울란우데, 사전 정보 없이 갔다. 그러다가 기차역에서 한 여성을 만났다. 난 고려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뭐라더라... 브랴치? 브리아트나? 처음엔 못알아 들었다. 러시아어로 자기는... 뭐 어쩌고 저쩌고... 지금 이글을 쓰는 이 때는 확실히 알고 있다. Buriyat. 부리야트라고 하는 몽골의 일족이다. 그냥 몽골족이라고 봐도 된다. 한국 사람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그리고 울란우데는 브리야트 자치 공화국의 수도라는 것을 알았다. 


 그 정보를 획득하고, 뭐? 몽골? 자치 공화국? 그래 러시아에 그런게 있다는 걸 들었는데... 그 전에는 야쿠츠크에 대해서 알게 되어 놀랐고 이번에는 브리야트? 너 뭐니 러시아... 야쿠츠크는 시베리아 에스키모족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즉 저 시베리아의 끝을 여행해볼 수 있는 중간 경로다. 그리고 야쿠츠크는 동양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 헐!!!! 그것도 좀 놀라운 사실이었는데(뭐 이미 알고 있었다면....) 그리고 이 울란우데... 


 인터넷에 정보를 찾아보게 만들다니... 찾아봤다... 안볼 수가 없지... 아래는 그 링크다...

 울란우데: https://ko.wikipedia.org/wiki/%EC%9A%B8%EB%9E%80%EC%9A%B0%EB%8D%B0


 울란우데 그리고 울란바토르... 결코 우연 아니다. 철자도 똑 같다. 울란.... 알고보니 울란 우데는 울란바토르로 넘어가기 위한 관문 비슷한 곳이더라.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징키스칸의 후예란다. ^^; 몽골이 이런데까지 합치면 꽤나 넓은 거고 민족이라는 의미로 따지자면 더 넓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 


 햐!!! 내가 모르는 게 얼마나 많았던가? 게데가 브리야트라는 언어가 따로 있고 이는 몽골어와 비슷하단다. 캬!!!! 이거 뭐냐 도대체.... 러시아의 정체, 너 뭐냐? 



하바롭스크


울란우데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불교 사원을 만난 거다. 러시아 한복판에서...



 러시아 여행하면서 이렇게 불교 사원을 보게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불교가 여기까지 왔다니... 현지인에게 여기가 불교 사원 중에 가장 북쪽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더 있단다. 더.... 헐!!! 이런 불교 사원 꽤 있다니... 그러고 보니 불교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까지 확장될 줄은 몰랐다. 







 이 얼마나 광활하고 다양한 러시아인가? 우리는 얼마나 러시아에 대해서 잘못알고 있었던가? 그래 지도상으로보면 알수는 있지... 넓네... 그러나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다. 한번 느껴봐라.. 직접와서... 그래야 안다... 그게 아는 거다... 지도로 사진으로 활자를 통한 정보로, 동영상 정도로 보는 것으로는 제대로 알 수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러시아라는 나라가 소비에트 시절에 얼마나 크고 위대했을지, 그 당시 국민들은 이런 러시아에 대해서 어떻게 느꼈을지 조금은 상상이 되더라...


 그러고 보니 이런 러시아도 사유즈라는 이름으로 더 큰 나라였고, 지금도 러시아 내에 다양한 민족과 자치 공화국이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의 모습이 겹치면서 왜 우리는 그 작은 땅덩어리에서 북한과 남한으로 나뉘어 있는 걸까.... 나뉘어 있는 이 와중에 같은 언어를 쓰고 비슷한 음식을 즐기는... 김치라는 말에 수많은 공감을 바로 나눌 수 있는.... 그런 하나의 민족이... 서로 등을 돌리고 싸우고 있을까?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겹치면서 한국이 왜 통일되어야 하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늘 그랬지만 여행은 나에게 답을 주면서도 또 그만큼 질문을 던진다. 한 도시를 떠나면서 난 답과 질문을 가진체 떠난다. 이번 울란 우데도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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