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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쩨린부르크에서 기차로 카작스탄 국경을 넘다...


 : 국경을 넘는 일... 저번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이번도 마찬가지였다. 러시아와 카작스탄은 '무비자' 협정국이므로 여권과 입국때 받은 출입국 용지만 잘 준비하면 된다. 예카에서 알마티까지 가는 방법 중에 기차는 없는 줄 알았다.... 기차가 있더라...


 참고로, 카작은 '거주등록' 필요 없다. 30일 이내에 있을 경우, 필요 없다.


 


■ 이동 경로


 블라디보스톡(6월 17일) -버스- 우수리스크(당일치기, 6월 22일) -기차- 하바롭스크(당일치기, 6월 24일 7시경 도착) -기차- 울란우데(6월 26일) -버스-이르쿠츠크(6월 30일) -기차- 노보시비르스크(7월 5일) -기차- 예카떼린부르그(7월 8일) - 카작 아스타나(7월 13일) - 비행기 - 카작 알마티(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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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국경 넘는 거 알아보자


 


예카에서 아스타나까지 알아두면 좋은 팁


 1. 기차는 '월, 수, 목, 토' 거의 같은 시각에 출발하고 도착하는 기차다. 즉 일주일에 4번있는 기차이고, 일주일 전에 예약해도 자리가 없을 수 있고 있어도 안좋은 자리만 남아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도록 하자.  


 2. 러시아 쪽 국경 이민국에 도착하는 시간은 러시아 시간으로 새벽 약 2시 30분경이다. 참고로 예카에서 출발 아스타나에 도착하는 기차로서 전날 17:30(모스크바 기준)분에 출발, 다음날 19:30분(카작시간)에 도착하는 기차다. 


 3. 원래 예상은 모두 내려서 순서대로 관리소를 넘어갔다가 다시 타는 것이었는데, 아니다. 세관과 이민국 직원이 직접 기차에 탄다.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 깨서 여권과 서류(출입국카드, 입국시 받은 것)만 준비하면 된다. 


 4. 러시아 쪽 국경 이민국에서 웬지는 모르겠지만 우즈벡 사람은 짐까지 꼼꼼히 검사하더라. 그리고 개 한마리 데리고 와서 검사하더라.


 5. 나같은 여행자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내 여권은 좀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다 직원들끼리 얘기하더니 넘어가더라. 그리고 이민 카드는 회수.


 6. 도착전에 차장이 알아서 깨워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7. 이민 관리가 끝나면 아침을 먹는 사람도 있고 다시 자는 사람도 있더라.


 8. 러시아 쪽에서는 기차가 멈춘 상태에서 검사했다면, 카작 국경 쪽은 직원이 언제탔는지 모르겠지만 이동 중에 검사하더라.


 9. 이런 검사 중에는 화장실이 잠겨 있다. 국경 지대에서는 화장실 이용하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 

 

 10. 나는 꽤 오래 걸렸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모양이더라. 이리 저리 전화해서 물어보더니, 나에게 도장 두개 찍어 주고 끝냈다. 30일까지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하더라. 그 칸에서 내가 맨 마지막에 끝났고, 그때 즈음에 카작 첫 역에 도착했다. 꽤 많은 사람이 내리더라.




 첫번째 사진은 카작 쪽 이민카드다. 잘못작성하면 여기도 적어야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니 그건 걱정말더라고... 그리고 오른쪽은 이민국 관리 직원이 여권 검사하는 장면이다. 요즘 디지털 인터넷 시대에 저렇게 하나 싶더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겠지... 이동식이 굳이 필요할 이유가 없는 나라라.... 남북이 통일되면 모르겠지만....





2

 러시아 국경을 넘으며 느끼는 묘한 차이...



 러시아 국적의 사람과 카작 국적의 사람은 좀 다른 것 같다. 그 묘한 차이를 기차탈 때부터 느꼈다. 일단 위아래 침대칸 같은 자리를 쓰게된 여기 할아버지... 음식도 같이 나눠 먹고 말도 걸어주더라. 러시아 기차 타면서는 경험하지 못했다. 아마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한국 여행객은 쿠페(4인)에 탔는데 같이 탄 군인이랑 보드카 마시고 즐겁게 난리 났단다. 그런데 타보면 알겠지만 알수 없는 묘한 차이가 있다. 


 그건 아마 무슬림이 많은 카작과 러시아 정교가 많은 종교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리라....


 러시아 기차는 뭔가 좀 딱딱하고 정확하게 규칙 등을 지킨다면 카작으로 넘어가면서 좀 느슨하고 유도리가 있더라. 뭐 한국인인 나로서는 느슨하고 유도리 있는 카작 쪽이 마음에 더 들긴하더라.








 기차안과 기차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좀 넣어보았다. 그리고 역에서 쉬는 동안도... 오래 기차타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차해서 밖에 나갈 때 뭔가 해방된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뭔 감옥에 있었나? 그냥 어떤 제한된 공간에 갖히는 것만으로 감옥같은 느낌이 들더라.


 러시아 기차의 침대보보다 여기 침대보가 더 좋더라. 그리고 위층 침대에는 러시아에서는 난간 같은게 있어서 자면서 떨어질 걱정이 없었는데 카작 쪽은 그런 건 없고 대신에 줄로서 떨어지지 않도록 설치하는 게 가능하더라. 이거 요구하면 된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스타깐(컵)을 요구하면 철 외피 통에 담아서 유리잔을 주는 데 카작 쪽은 그런 건 없더라. 대부분 보니 본인이 잔을 가지고 있더라는...


화장실 물 등은 그리 큰 차이는 없고... 가장 싼 칸만 타고 다녔기 때문에 고급 칸의 분위기는 잘 모른다. 뭐 한번 타볼까도 생각했지만.... 돈이 아까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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