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의 천국 나만간 2부

회색칼럼(Gray Column)/우즈베키스탄의 경제와 미래(Economics and Future of Uzbek) 2018. 9. 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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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마스의 천국 나만간(별칭 : 다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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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우즈베키스탄은 각 도시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 중 나만간이라는 도시는 나에게 특별한 도시이다. 여행객들이 거의 들리지 않는 곳이며, 한국 사람도 많이 있지 않은 곳이다. 현재 이 곳엔 10명 남짓의 한국 사람들이 사업차 또는 공무 수행차 이 곳 나만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에 도착하면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공항에서 마주하는 것들은 긴 줄서기, 느린 화물 시스템과 공항을 빠져 나오면 모여 있는 사람들, 그리고 돈을 요구하는 집시 꼬마들, 서로 손님을 잡으려고 택시 나다(필요하니?를 뜻하는 러시아어)’를 외치는 택시 운전사들이 그 것들일 것입니다. 수도인 만큼 타슈켄트는 수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그 풍경과 사람들은 사뭇 달라집니다. 그 중에서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나만간이라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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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간, 사람들이 숨을 쉬며 살아 있는 곳, 도로에 너무나도 흔히 볼 수 있는 다마스는 나만간이라는 곳을 특징지어 준다고 하겠습니다. 나만간에서는 다마스로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을 나르는 버스가 되며, 특정지역을 갈 수 있는 택시도 되며, 때로는 물건을 나르는 트럭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의 다마스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속은 너무도 다른 것입니다. 대부분의 다마스는 사람을 태우기 위해서 변경을 했습니다. 즉 물건을 싣는 뒷자리에 의자를 놓은 형태입니다. 한 마디로 다마스는 한국의 스타렉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마스가 이렇게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니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빠르고, 요리조리 잘 다닙니다.

이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마스를 개조해서 사람이 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다마스는 한국에서 수입된 중고였으나, 현재(2008)는 깔끔한 다마스가 대세이며, 다마스가 워낙 많다 보니 손님들이 다마스를 골라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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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은 다마스 배치도로 비교적 간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과는 달리 손님과 손님 사이에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정말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손님1과 손님 2

: 손님 1의 자리는 공간이 넓으나 햇빛에 닫는 부위가 넓음. 타고 내리기가 편함. 손님 2 자리는 바로 옆에 입구가 있고 햇빛을 덜 받으며 창문이 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데로 열거나 닫을 수 있음. 타고 있는 동안 방해를 받지 않음. 비교적 자리가 편함.

 손님 3

 : 손님 3의 자리는 어중간한 자리로 등받이가 반 정도 받을 수 있음. 햇빛이 거의 안 드는 곳이며 손님이 타고 내릴 때 거의 방해가 없음.

 손님 4

 : 손님 4의 자리는 타고 내리기에 편하다, 다른 손님이 타거나 내릴 때 자리를 비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창문 바로 옆에 있어서 시원한 바람을 받을 수 있다. 등받이가 없습니다.

 손님 7

 : 제일 안쪽 자리로 탈 때 머리를 깊이 숙여서 타야 하며 다리를 쭉 펼 수가 없으며 자리가 좁다. 장거리를 갈 경우 이 자리가 좋다. 몸은 불편하나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자리. 내릴 때도 가장 많이 움직여야 하는 자리.

 손님 5와 손님 6 

 : 손님 6의 자리는 손님 7이 내릴 경우 자리를 비켜 주어야 하며, 손님 7이 내릴 경우 일반적으로 7의 자리로 옮긴다. 손님 7의 자리 보다는 타거나 내리는 게 용이. 손님 5의 경우, 6이나 7보다는 타고 내리기가 용의해서 뒷자리에 앉을 경우 이 자리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음. 뒷자리 손님(자리 6,7)이 타고 내릴 때, 몸을 움츠려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음.

 

 여자들은 거의 뒷자리에는 앉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타거나 아이 혹은 나이든 사람이 탈 경우에는 남자들이 중간 자리에서 뒷자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 자리에 앉아 있다가 앞자리에 자리가 날 경우 앞으로 이동합니다. 다마스 타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10번 정도 머리를 부딪치는 게 정상입니다. 저도 타고 내리다가 많이 부딪쳤습니다.




 


 다마스 교통비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2005년 당시에는 도시 내에서는 200 숨에서 길어야 300 숨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08년 현재, 끝과 끝까지는 500 숨으로 되었고 먼거리의 경우 400숨이고 가까운 경우 대부분 200숨 정도를 냅니다. 물론 아주 가까울 경우 100숨만을 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물가가 많이 올랐죠.

 

 한국의 버스처럼 코스가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다가 말만 잘하거나 혹은 다마스 운전자가 원하는 경우 혹은 같이 탄 손님들이 동의 하는 경우는 특정 손님이 원하는 곳까지 가기도 합니다. 원래 노선이 아닌 특정 장소로 갈 경우 조금의 프리미엄을 주고 갑니다. 가다가 상황에 따라서 번호를 바꾸어서 운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다가 빈 다마스를 보고 운전자와 협상을 해서 전세를 낼 수도 있습니다.

 현재 나만간에 다마스는 변화를 겪고 있음과 동시에 너무나 많은 다마스로 인해서, 손님이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짐작컨데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 경적을 울리거나 손님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여기 운전자들이 애타는 모양입니다.

 한국의 버스회사처럼, 여기의 부자들이 다마스를 대량 구입해서 운전자들에게 돈을 받고 임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대를 통해서 부자들이 수입을 내는 것입니다. 당장 일이라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 일이라도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의 개인 택시처럼 자기가 다마스를 타서 운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좀 형편이 나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주 큰 부자가 아닌 경우에, 다마스는 이들의 재산 목록 1호입니다. 다마스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해 그래도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처럼 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시골 농촌 마을로 들어가면 다마스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 있고 그 가정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마스는 이들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마스는 수도 타슈켄트를 제외한 다른 어느 도시에서나 자주 만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하지만 나만간 만큼이나 많은 다마스의 존재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만간, 사람들의 생활 숨소리가 활기차게 들리는 이 곳 나만간에 그 다마스의 존재와 진화가 어떻게 일어날지 저는 아주 궁금합니다.



Trackbacks 0 : 댓글 3
  1. Jerry 2010.06.14 00:23 Modify/Delete Reply

    다마스는 개조하는게 아니라 원래 한국에서 출시될 때 2, 5, 7인승으로 나와요.
    7인승은 설명하신 것처럼 8명이 탈수 있답니다.
    다마스 5인승 오너 드라이버 올림.

  2. 히티틀러 2015.12.29 15:00 신고 Modify/Delete Reply

    타슈켄트에서도 다마스를 많이 이용한다만, 나만간, 파르고나, 안디존 쪽으로 가니 마슈르트카가 거의 다마스더라고요ㅎㅎㅎ]
    저도 익숙하지 않아서 타면서 머리를 몇 번 부딪쳤네요.

  3. 타의화 2018.06.05 17:52 Modify/Delete Reply

    가격도 0 이 하나씩 빠지신듯 200솜이 아니라 2000솜 우리돈250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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