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들어가기 전

 : 요즘, 볼거리 부족과 놀거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존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이 너무 재미가 없어졌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재미 없어진 것일까? 내가 나이가들어서일까? 

 싱글인 나에게 이런 놀거리, 볼거리는 삐쩍마른 삭막한 시간들을 채워주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이 재미가 없어졌다......그러니...평가가 매몰찬 것이 그런 이유일 수도 있다. 

 현재, 아니 이전에도 그랬지..아마... 나에게 한국 드라마란.. 한국 드라마는 볼게 없을때...정말 볼게 없을 때..또는 반복 작업을 할 때 또는 집중을 요하지 않는 작업을 할 때 같이 켜 놓거나 편하게 보는...또는 그냥 공간이 허전해서 켜 놓는 정도다.

 안보면 되지 왜케 불평하냐고? 언제까지 이런 상상력과 치열함이 부족한 드라마를 봐야 하는거냐? 속성으로 후다닥 만들고...광고로 쉽게 돈벌려는 작자들 천지고...진정 실력있는 작가들은 잘 등용이 안되겠지?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드라마는 한국어로 하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드라마에 비해서 그 몰입도가 정말 크다.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의 드라마와 비교된다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드라마

1. 직장의 신 - 내가 이 드라마에서 볼거라고는 '김혜수'의 연기와 그 흔한 직장인의 비애 정도다. 뭔가 코믹스러우면서도, 감정을 자제하는 연기가 돋보인다. 하지만, 직장인의 애환은 좀 과장되어 있거나 조금은 왜곡되어 있는 것 같다. 

 더 아쉬운 점은 한국의 드라마가 '사무원'만 대부분 다루고 공장에서 일하는 그 수많은 흔한 노동자들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이 드라마에는 너무도 여성의 관점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겠지...작가가 여성일테니깐..확인해보진 않았지만..여성일 것이다. 

평범한 사무원이고 직장인으로서 공감을 느끼거나 혹은 궁금하거나, 혹은 킬링 타임용으로 가볍게 보려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한국형 판타지 드라마.

   상세 정보 : http://www.kbs.co.kr/drama/misskim/


2. 최고다 이순신 - 내가 이 드라마에 기대를 했던 이유는 조정석때문이었다. 나름 드라마를 선택하는 눈도 있을 거고 연기력도 있으니.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나온 모습은 적잖은 실망. 전작과는 달리 어색한 연기.... 역시 드라마는 한 배우로만은 안되고 연출과 감독의 역량도 중요하고, 또 이야기를 잘 만들어 내는 작가의 역량도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 

 신데렐라 또는 캔디 같은 한 여자의 성공스토리와 가족사 등이 어설프게 짬뽕된 드라마. 역시나 캔디를 좋아하게 된 두 남자... 에고 이왕 막나가는 거 3남자나 4남자의 러브 스토리로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은 어때? 작가들아.....

 특별한 감동도, 재미도 없다. 가볍게 보는, 허전한 공간을 매우는 정도의 세컨드 스크린용 드라마.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캔디와 신데렐라의 복잡한 가족사가 얽힌 한국형 드라마

   상세 정보 :  http://www.kbs.co.kr/drama/soonsin/


3. 구가의 서 - 이승기 연기 너무 못하는 거 아니냐? 이리 저리 중구난방으로 치는 대사도 두뇌가 너그러워질 것을 요구하고. 그래도 이성재의 악역은 내 주먹을 불끈지게 만들 정도로 잘해 냈다. 근데, 다들 악역을 하면 뭔가 잘하는 것 같지? 설정, 사랑하게 되는 그런 관계들이 어설프지만, 노력한 모습이 보이는 특수효과는 조금 볼만하다.    

이 작품은 배우들의 스타성에 너무 의존한게 아닐까? 드라마 내내 두 배우만 쳐다볼 사람만 봐라고 하는 듯하다. 

 제목이 특이해서 뭔가 특이할 거라 생각했지만, 별로 볼거 없다. 가벼운 사랑 드라마를 원한 거라면 보도록.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감동, 드라마

   상세 정보 : http://www.imbc.com/broad/tv/drama/gufamilybook/






4. 군디컬 드라마 - 푸른거탑 - 군대 드라마. 식상할 거라고? 아니다, 개그콘서트처럼 치열하게 아이디어를 짠 모습이 드라마 내내 력력하다. 군대를 갔다 왔다면 더욱 공감할 잼난 드라마. 

 그래 웃길려고 작정을 했다면 이렇게 만들어야지. 미남, 미녀 스타에도 의존하지 않은 그야말로 아이디어와 스토리로, 그리고 연기자들의 우스운 과장된 연기력으로 만든 드라마. 

 요즘, TvN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다. 요즘 만들고 있는 드라마의 수준들이 높아지고 있다. 

애뜻한 사랑도 처철한 복수극도 화려한 특수효과도 없지만, 재미 있다. 드라마 같은 개콘을 원했다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상세 정보 : http://bluetower.interest.me/


5.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 지금 방영 중인 드라마 중에 가장 재미 있는 드라마라고 할까? 배우 연기, 스토리, 연출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굳이 하나 빠지는 거라면 시청율? 또는 인기? TvN의 여러가지 시도가 눈에 띈다. 역시 CJ인가? CJ에 영악한 인재들이 많은 것 같다. 

 사랑, 복수, 구성, 연기 등이 판타지 이야기에 잘 어울러지는 드라마. 

최근 오글거리는 대사에 짜증이 난 뭔가 색다른 잘 만든 드라마를 원한 거라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판타지 드라마

   상세 정보 : http://9.interest.me/

728x90


1. 화살(Arrow) - 악의 무리를 제거하기 위해서, 화려한 과학 장비와 차 그리고 칙칙한 도시의 분위기를 버리고 단련된 육체, 활과 화살을 들고 나타났다. 첨단 장비는 가끔식 쓰면서...  배트맨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드라마다. 같은 진부한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전개하냐에 따라서 그 재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진행된다. 난파된 배에서 살아나 섬에서 생존하게 된 5년간의 이야기와, 극적으로 구조되어 악의 무리를 제거해 가는 현재의 이야기가 공존되어 나온다. 

    본방 : CW

   평점 : 8.7(tv.com), 8.2(IMDb)

   방영 기간 : 2012년 10월 10일 ~ 현재

   장르 : 액션, 드라마

   상세 정보 : http://www.cwtv.com/shows/arrow






2. 웨스트 윙(West Wing) - 오래 되었지만, 흥미있는 정치 드라마. 각 등장인물들은 유머와 그들이 믿는 이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정치적 논쟁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자극한다.

   본방 : NBC

   평점 : 8.9(tv.com), 8.6(IMDb)

   장르 :  정치

   상세 정보 : http://www.nbc.com/The_West_Wing/index.html


728x90
 인간에 대한 각 모습과 한 사람이 성장해가는 모습, 그리고 작가의 세계, 배려, 날카로운 통찰력.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깔끔한 감정처리와 연기. 그 모든 것이 군더더기 없는 잘 만든 커피 같았다.

 오래간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 있게 본 드라마 중 하나다. 한국적인 드라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및 중국권에서 어느정도 히트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 본다.

 서로 얽힌 감정의 실타래를 쿨하게 깔끔하게 끝내는 모습과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잘 드러낸 표정연기와 카메라 처리, 정말 재미 있었다.

 인간의 감정의 변화까지 잘 느낄 수 있는 드라마.

 이 드라마는 중간 중간에 인간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한 마디와 웃긴 에피소드는 이 드라마의 양념같은 소재다. 





 한 인간, 무엇을 보든 어떤 것을 보든 이미 결말을 까지 다 보는 인간은 그 만큼 괴로운 법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 그 결과를 미리 봐버려서 사람 만나는게 재미가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의 전형을 보여준 드라마 같다. 사람은 자신의 깐냥 만큼 그것을 보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만큼 행복하고 그만큼 불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 저것 다 보이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고 또 그만큼 불행한 법.

 내 눈에 뻔히 보이는, 각 종 정부의 형태, 이명박의 말들...그래서 날 힘들게 하고 미치게 한다. 이런 것들은 눈에 안 보였으면 하는데.........

 뭐랄까? 이 드라마는 오래간만에 보는, 그 주인공들, 등장인물들 사이의 깊은 감정, 슬픔 고뇌의 모습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게, 즐겁게, 신선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나온 드라마라고나 할까? 웃긴 캐릭도 어색하지 않은 그 모스븐 참으로 재미가 있었다.

 작가가 누군지, 연출자가 누군지.... 칭찬이 아깝지 않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