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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 또 최민식의 영화. 배우 최민식의 연기를 단연 압권. 한석규의 추천으로 인기를 얻을 계기가 생기고 지금의 두 분은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낳았다. 아직 국내에 머무른 한석규라는 배우와 세계적인 배우가 된 최민식...

 어쨌든 영화얘기로 돌아 와서, 헐리우드 영화 중에 이렇게 한국어 대사가 많이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 그것도 어색하지 않은 한국어 발음으로 말이다. 단지 통역으로 출연한 배우만 교포로 보이는 엉성한 발음으로 나왔을 뿐. 


 루시(Lucy루시라는 이름은 정말이지 익숙한 이름. 하지만 여기의 루시는 인류최초의 여성이라고 일컽는 원시인의 이름에서 모티브지만 이 이름은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의 유명한 노래 Lucy... in Sky어쩌구에 나오는 여자 애 이름. 존 레논의 딸에게 바치는 노래다. 그래서 더욱 익숙한.

 그래 그만하고 영화얘기로 들어가자. 이 영화는 처음부터 동물의 왕국으로 시작한다. 그 첫 동물의 왕국은 아니 왜 이런걸 보여주는 거야하는 의구심에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 궁금증이 해결되진 하지만 왜 굳이 양육강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걸까? 왜 주인공 여성의 위기 상황을 이런 비교를 통해서 보여주는 걸까? 그걸로 인해서 긴장감이나 이해도가 높아졌던가? 내가 보기에 그 장면은 사족 같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상당히 긴 부분을 차지하는 게 모건 프리만 교수의 강의 장면인데 꽤나 오랜 시간 강의를 한다. 물론 나에겐 흥미가 있는 내용이었지만 한국 관객에게는 아마 꽤 지루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왜 한국에서는 히트하지 않은 건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강의 장면도 그렇지만 특히 끝에 가서 우주의 역사가 장면으로 나오는 부분에서 마치 잘만든 과학 다큐멘터리 1편을 연상시킨다. 인간의 두뇌를 최대한 활용하게 되었을 때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인간의 궁극적인 모습은 '신'이라는 것을 살짝 드러낸다. 특히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어디있냐'는 질문에 나는 어디에든 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인간의 잠재력이 100% 활용되었을 때 그 모습은 결국 '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보여주는 능력도 그 모습도 육신의 굴레를 벗어나서 무형의 승천을 하게 되는 모습. 이 모티브는 아마도 SF 미드 명작인 스타게이트의 승천이라는 개념에서 온 것이 아닐까? 






 이 영화는 철학적인 질문을 많이도 던지는 영화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정말 이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시간'일까? 두뇌가 자신의 세포 하나까지 느끼고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인간보다 오히려 돌고래의 두뇌 활용도가 높다는 이야기는 또 뭔 말인가? 시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종족 번식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의 왜 이렇게 진화한 것인가? 생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





 재미있게 보는 방법

 1. 액션 장면을 기대하지 마라.

 2. 최민식의 연기는 기대할 만하다. 

 3. 이 영화는 인간의 본질과 자연에 대한 한편의 상상력이다. 그 이론을 잘 듣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따라간다면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다.

 4. 스칼렛 요한슨의 아름다움이라? 난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별 기대하지는 말길


최민식의 연기 그리고 철학적 SF를 좋아한다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SF, 액션

   상세 정보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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