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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하노이를 포기하고 다시 사이공으로 이동중이다. 나와 북쪽은 이번 여행에서 가리가 먼 모양이다.

나도 이제 더위에 적응 된건가? 아님 요며칠 더울일이 없어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것이 바로 슬리퍼 버스다. 다낭에서 호치민까지 24시간이 넘는 여행. 이미 12시간을 넘겼고 지금 17시간째 버스로 이동 중이다. 물론 다낭에서 나 트랑까지 버스 1대로 그리고 나 트랑에서 호치민까지 다른 버스로 이동 중이다. 여기 다 현지인이 타고 있고 유일하게 나만 외국인.


크 참 긴거리이긴하지만 한국의 조건이었다면 아마 20시간으로 단축되었을 건데.


그냥 조금 서글픈 건 외국인이라구 이들보다 돈을 더 많이 냈다는 거다. 더 싸게 올 수도 있었는데.

이들 이런식으로 돈을 밝힌다.

젠장

뭐 어쨌든 베트남에서 안좋은 기억 좀 남기고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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