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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이야기 10부 - 주변 자연경관 패키지 2박3일 여행 4편


 아래 글은 지루한 사진의 연속, 정리된 걸 보려면 카자흐스탄 전체 여행 내용으로 바로 고고.

  • 18:30:45 카자흐스탄 여행 총정리
  • 13:22:18 러시아 유럽 여행 - 총정리, 2부


  • 1

     콜사이 호수



     지금 떠올리는 2박3일 패키지 4인 그룹 여행은 즐거운 기억만 있는 여행은 아니었어. 나의 실수라고 해야 할까? 하도 속아 살아와서 그런지 쉽게 사람 못믿어서 그런걸까? 여행하다가 보니, 약속한 내몫 200달러보다 더 많이 쓰는 것 같기도 하고, 2박 3일에 다 합쳐서 800달러(약 9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햐, 이거 꽤 많은데? 너무 비싸게 줬네 하면서 이것들 나한테 덤탱이 씌우는 거 아냐 하는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같이 여행한 사람들 사이에 불쾌감을 주는 등.... 지금 생각해보면 제대로 밝혀내지 못할 거라면, 22만원 정도로 2박 3일 이런 멋진 자연을 구경한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결국 이것저것 캐묻다가 내가 의심한다는 것을 눈치챈 녀석들... 결국 안 좋은 기억을 남기고 말았지... 이건 내 실수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비용을 다 따져보고 싶어서 물어보다가 포기했어...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고... 운전사는 제대로 얘기도 안해주고... 서로 눈치보는 것 같고... 그래서 더 의심하기도 했었는데... 


     기본적으로 같이 간 녀석들은 나랑 경제 기준이 달랐던 건데... 예내들 눈에 보이는 바가지도 그냥 '고' 하더라고... 이 정도면 싸다고 생각하나바... 그래서 적어보는 원칙..


     1. 결정하기 전에 꼼꼼히 다 물어보고 확인할 것.

     2. 결정했다면, 의심 없이 완전히 믿고 즐기는 데 집중할 것.


    알마타 여행 요약은 아래를 클릭




    5. 콜사이 호수(Озеро Кольсай, Kolsai Lakes)




     콜사이에선 1박을 했고 콜사이 근처에 있는 현지형 숙소, 즉 소위 유르트라고 하는 곳에서 잘거라고 돈 모아서 자기로 했다. 물도, 음식도 제대로 된 게 없었는데 게다가, 바로 옆 숙소는 정말 좋아 보이던데... 운전 기사에게 부탁했더니... 뭘랄까 뭔가 바가지 쓰는 분위기가 확실한데, 얘네들 그쪽으로는 개념이 없다니까.. 그냥 대충 돈 좀 많이 주더라도 뭐 추억이라나.. 이런데서 한번 자고 싶단다... 덕문에 밤새도록 난 고생했고... 아..ㅠ.ㅠ; 추운데다가 저녁에 웬 취객이 찾아와서 우릴 깨우기까지 했으니... 그런데 이녀석들 잠 잘만 자더라.. 에고... 난 밤새도록 뒤척이며 힘들었고.. 아니 이게 뭔 고생이냐고... 바가지에... 이런 고생이라니... 에고에고. 


     뭐 갑자기 생각나서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이글 시점상 이제 막 등산을 하기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자 그럼 등산 시작을 볼까나..




















     역시, 여기도 나무보다는 초원이 주를 이루고 있고, 주로 침엽수가 많네. 산이라 여기가 비교적 더운 곳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해발 고도고 높은 곳이라 꽤 추운 편이었어. 어쩌면 나무가 이미 잘려나간 것일 수도 있고. 자연은 보존하는 게 좋은 데 말이지... 어쨌든... 올라가는 길은 이미 정해져 있더라고... 사람들의 이동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길이 있어서 그 길을 따라 계속 이동하기 시작. 그러면서 냇가도 만나고... 물은 역시나 맑더군. 안맑으면 이상하지... 또 꽃 발견했고... 당시가 7월이었으니까,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아주 길 거리에 경사도 높은 산을 트레킹하는 거라... 나에겐 꽤 힘들었어... 이때가 이틀 째였는데 첫날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서 내가 많이 지쳤던 것 같더라고... 쟤네들 기다리고 난 따라잡고... 거리 멀어지고 기다리고 있고 난 따라잡고를 반복했어... 사실 이 트레킹에 전혀 대비하지 않은 복장이기도 했고.. 사실 요거 제안 받았을 때 여행 내용은 잘 몰랐거든...






    2

     콜사이 호수



    5. 콜사이 호수(Озеро Кольсай, Kolsai Lakes)



     왕복으로 따지자면 거의 18KM에 해당하는 거리다. 갈 때는 힘이 좀 남아돌아 여기 저기 왔다갔다 해서 10킬로 넘게 걸어 올라간 거였더라고. 그때 걸으면서 등산할 때마다 늘 하는 생각인, 아니 정상은 언제 도착하는 거야 하는 그 마음... 아 호수는 언제 나오나 하며 계속 올라갔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은 숲이 계속 이어지고 말이지... 산으로 싶이 들어감에 따라 숲이 더 우거지고 있다는 것도 느꼈고... 그와 동시에 공기도 마음도 맑아짐과 동시에 지쳐오더라고... 그래서 중간 중간 쉬기도 했고...









     중간 중간에 안내문도 있던데... 다행히도 영어로도 되어 있네... 헐. 해발 고도 1882 미터에 두 번째 호수까지 3583 미터 즉 3.5킬로미터 남았다는 푯말... 에고 지친다 지쳐. 이때 다리가 정말 아팠거든... 평지를 오래 것는 거랑 산행은 다르니까... 그래도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나름대로 걷는 거 적응되었다 생각했는데.. 힘들었다. 















     깊어질 수록 밀림 같아지고, 그러면서 자연도 느끼고... 그 깨끗함... 왜 자연이 깨끗한게 되었지? 어쩌면 세균 덩어리인 자연 그 자체... 하지만 현대 사회의 도시 생활보다 건강의 의미에서 더 안 좋은 건 사실이긴 하지만... 아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자연에서 정기적으로 살아보는 게 내 건강에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한편으로는 아직 이런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다행으로 생각한다. 딱히 여기 산맥에는 천연 자원이 발견되지 않은 모양이고 또 이쪽 나라가 개발 중심의 나라가 아니라서... 만약 중국이나 다른 나라였다면 어찌되었을지 모르겠다. 한국 같았으면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뭔가 난리났을텐데....


     화엄사에서 노고단 까지가 5.2KM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뭐... 노고단에서 내려왔을 때 다리가 완전 풀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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