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6월 17일) -버스- 우수리스크(당일치기, 6월 22일) -기차- 하바롭스크(당일치기, 6월 24일 7시경 도착) -기차- 울란우데(6월 26일) -버스-이르쿠츠크(6월 30일) -기차- 노보시비르스크(7월 5일) -기차- 예카떼린부르그(7월 8일) -기차- 카작 아스타나(7월 13일) -비행기- 카작 알마티(7월 17일) -버스- 키르기즈(7월 25일) -버스- 카라콜(7월 28일) -버스 및 도보- 알틴아라샨(7월 31일) -도보- 카라콜(8월1일) -버스- 토소르,발륵치,부라나타워,비쉬켁(8월 2일) -비행기- 모스크바(8월4일) -기차- 뻬째르부르그(8월 8일) -버스- 에스토니아 탈린(8월 14일) -버스- 라트비아 리가(8월 14일) -기차- 라트비아 유르말라(8월 16일) -기차- 라트비아 시굴다(8월 17일) -버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8월 19일) -버스- 리투아니아 트라카이(8월 20일) -버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8월 21일) -버스- 폴란드 바르샤바(8월 22일) -버스- 폴란드 크라쿠프(8월 26일) -버스, 나이트버스- 체코 프라하(8월 27일) -버스- 체코 브르노(BRNO, 9월 2일) -버스- 오스트리아 비엔나(9월 2일) -버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9월 4일) -버스- 헝가리 부다페스트(9월 5일)
=====
1
2일차
아래 일정은 하루 종일을 여행한다고 했을 경우의 주요 목적지이다.
▲ 루스키 섬. 1. 요양원(요양원에서 보는 경치와 요양원, 꼭 방문할 이유는 없다)과 그 주변, 2. 절벽이 있고 경치가 좋은 곳. 주변에 오래되고 방치된 벙커가 있음. 3. 러시아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4. 동방대학 캠퍼스 및 호텔. 해변가로 가면 경치가 좋음.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이동 경로.
▲ 자동차 렌트의 경우
1. 루스키 섬 저 안쪽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29d를 타면 된다.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알파벳 D가 뒤에 있다는 것을.
▲ 루스키 섬 버스 타고 이동하기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넵투니아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
2. 루스키 섬 저 안쪽에서 내린 후에 요양원까지 걷는다. 참고로 루스키 섬 곳곳에 군사 시설이 있고 출입도 사진 촬영도 금지된 곳이 많이 있다. 물론 저리로 바로 가지 말고 뒤로 가서 해안가 좀 구경하고 요양원으로 가서 구경해도 된다. 중요: 여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불투명하므로 여기는 생략해도 좋다.
▲ 도착 지점부터 요양원까지 걸어서 이동
3. 버스를 타고 두 번째 경치가 좋은 데로 이동한다. 도착 후 내려서 걸어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주변을 돌아다녀도 좋다.
▲ 절벽 앞 경치가 좋은 곳으로 이동하기
4. 수족관으로 이동한다.
▲ 아쿠아리움으로 이동
5. 대학교 안 해안가로 이동한다. 참고로 여기만해도 꽤 넓고 볼거리라든지 경치가 좋 있기 때문에, 여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도 좋다.
▲ 아쿠아리움에서 대학교 캠퍼스 안으로
캠퍼스를 마지막으로 바로 집으로 이동하면 되겠다. 계획을 잡을 때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저녁으로 북한 식당에서 밥 먹어 보는 것도 좋다. 북한 식당 금강산 가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2일차 일정이 빡센 일정이기 때문에, 루스키 섬 깊숙히 들어가는 것은 생략하고 경치 좋은 '2번'으로 가서 주변 경치를 좀 구경하고 아쿠아리움과 대학을 구경해도 좋다. 아쿠아리움도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꽤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대학 캠퍼스는 꼭 한번 가보길 바란다. 잘 꾸며 놓았기 때문에 꼭 가볼만하다.
2
3일차 반나절(오전)
▲ 2일차 전체 경로, 1번 등대, 2번 카잔 교회, 3번 18+ 성인박물관
토카레브스키 등대
1.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아래는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경로다.
▲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
버스 정류장에서 타야할 버스는 60번, 81번 버스다. 지도상 위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아래로 가는 버스 아니다.
비용: 21루블
2. 60이나 81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이동한다.
3. 종점에 도착한 후 등대(지도상 1번)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교통 수단 없다.
▲ 등대까지 구글 검색 이동 경로
4. 등대에서 다시 종점까지 이동한 후에, 탔던 버스를 다시 타고 카잔 성당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린다.
5. 카잔 성당까지 걸어서 이동.
▲ 카잔 성당 버스 하차 위치와 카잔 성당 위치
6. 다시 하차한 정류장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18+ 박물관으로 이동.
7. 빠르게 갔다 오면 오전에 끝낼 수 있는데 이후 '아르바트 거리'를 다시 걷고 맛집을 다시 찾거나, 루스키 섬을 가볼 수도 있는데, 이건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단 루스키 섬을 간다면, 러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아쿠아리움' 정도 방문을 권장한다. 루스키 섬 깊숙히 들어가는 경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
: Life has ups and downs. 인생사 세옹지마... 여행도 마찬가지... 하지만 유럽 여행을 돌고 온 나는 할말이 많아졌다... 여행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고 있다..
헝가리까지의 여행을 나름 정리해본다.
1. 생각 많이 나는 도시는, '블라디보스톡', '울란우데', '알마티', '카라콜', '라트비아 시굴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체코 '프라하', 독일 '드레스덴' 정도다. 그리고 상트 뻬쩨르부르크는 그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젊은이들의 대안 문화 장소가 가장 좋았다. 위치는 아래에 설명해 놓겠다.
2. 러시아 내에 다양한 도시들 정말 많다. '야쿠츠크', '카잔', '사마라', '불가그라드' '소치' 같은 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 이번에 가지 못한 곳이다. 물론 유럽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어느 나라든 2~3회 정도 매번 7일 정도 살아봐야 정말 그 나라 가봤다고 할만하다고 본다.
3. 시간이 많다면 러시아를 거쳐서 유럽에 오는 건 정말 좋은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중국일부, 몽골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덤으로 가볼 수 있다. 구러시아 시절 만들어진 철로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 여행객에 좋은 옵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곳곳을 가보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60일(비자기간, 최장 90일)로는 부족할 것이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본다. 15일 단위로 2 ~ 3 주요 도시 방문을 권장한다.
5. 러시아는 일단 '부킹닷컴'이다. 러시아 평이 많은 곳은 피하라. 최저가보다 조금 더 비싸면서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된 평가가 잘되어 있는 곳을 선택하면 후회 없으리라. 유럽 쪽으로 넘어가면 호스텔월드(Hostel World)가 좋다. 여기 평은 대부분 정확한 편이다.
6. 러시아는 7일 이상 거주하게 될 경우 거주 등록이 필요하다. 거주 등록은 호텔에서는 자동이다. 호스텔은 수수료 뗀다. 200루블에서 다양하다. 부르는 게 값. 원래는 받아선 안되고 호스텔 주인의 의무다.
7. 상트에서 거주 등록과 저렴한 숙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은 "inBox Capsule Hotel"이다.
8. 가장 후회되는 점은 시베리아 열차를 너무 많이 탔다는 거고 다양한 등급을 시도안해보고 무조건 저가만 탔다는 거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정해진 기간인데 러시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버렸다는 거다.
9. 70일 정도 쯤에 이상하게 긴장이 풀려버렸다. 더 주의해야 하는 데 주의 태만한 것으로 본다. 환전 실패로 멘붕이 왔다. 나의 유리 멘탈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후 빡빡한 일정에 빵꾸가 생겼다. 폴란드는 내가 간 최악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10. 발틱 3국은 한나라라고 생각하고 돌아다녀도 무방하다. 한나라에 3개 대도시와 그 주변 도시를 선택적으로 간다고 봐도 된다.
11. 어느 여행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선택의 폭은 넓다. 여행지 주요 관광지냐, 주변 클럽 유흥가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러시아나 발트 3국보다는 동유럽을 권장한다.
12. 여러분이 호스텔에서 자주 숙박한다면, 에스토니아부터 많은 일본인을 보게 될 것이다. 러시아 여행까지 사실 일본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13. 도대체 유럽이 뭐가 좋다고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물론, 영국,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및 북유럽 등 주요 여행지를 가보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을 잘 생각해서 여행지 우선 순위를 정하길 바란다.
필자가 중요시하는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유럽'은 비추다. 낭만을 좋아하는 여친이 있다면 유럽 유명 여행지는 '여친'과 같이 가길 권장한다.
공항에서 할 수 있는 일: 환전, 유심 사기. 환전의 경우, 저녁에 도착하면 영업을 안할 수도 있다. 이때는 ATM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유심의 경우, 늦게까지 알바가 일하기 때문에 살 수 있다. 유심을 여기서 바로 사기를 권장한다. 커버리지는 MTS가 좋다. 공공장소 와이파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위치에 따라서 줄 서 있는 사람이 적은 곳이 있다. 개통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베트남의 경우 그냥 끼워서 사용하면 된다).
2. 도착지 지점에 도착하면 내려서 걸어간다. 넵투니아 숙소 찾기는 좀 어렵다. 구글 맵에서 안내하는 경로로 가면 막힌 길을 보게 될 것이다. 아래 경로 참조.
▲ 하차 위치와 넵투니아까지 이동 경로(클릭하면 큰 화면)
3. 오래 걷는 게 싫다면, Khostel Izba 호스텔을 추천한다.
4. 블라디보스톡 숙소 추천.
- 가족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넵투니아(Neptunea), 규칙이 많아서 딱딱하지만 전문적이고 깔끔한 분위기와 좋은 위치를 원한다면 호스텔 이즈바(Khostel Izba). 상세 정보는 아래 리뷰 링크 참조.
여기서, 남는 여유에 따라서 기차역은 생략하고 바로 혁명광장으로 가도 되고 전망대는 생략해도 좋다. 전망대는 이동이 좀 불편한 편이고 오르막길이라서 가기가 힘들 것이다. 기념품을 사고자 한다면 위 지도에 표시된 기념품 가게에 들어서 사면 된다. 이 경로에서 생략된 박물관 등이 있으며 구글맵을 크게 확대하면 볼 수 있다.
참고로, 저녁이나 오전에 야경을 구경하려면 독수리 둥지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산 꼭대기로 가도 된다. 왔다갔다 한두시간이면 족하기 때문에 독수리 전망대만큼 전망이 좋다. 여름의 경우 안개가 끼거나하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 날씨를 봐가면서 올라가면 좋다.
▲ 짜투리 시간 활용 독수리 둥지 동산올라가기
=====
: Life has ups and downs. 인생사 세옹지마... 여행도 마찬가지... 하지만 유럽 여행을 돌고 온 나는 할말이 많아졌다... 여행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고 있다..
헝가리까지의 여행을 나름 정리해본다.
1. 생각 많이 나는 도시는, '블라디보스톡', '울란우데', '알마티', '카라콜', '라트비아 시굴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체코 '프라하', 독일 '드레스덴' 정도다. 그리고 상트 뻬쩨르부르크는 그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젊은이들의 대안 문화 장소가 가장 좋았다. 위치는 아래에 설명해 놓겠다.
2. 러시아 내에 다양한 도시들 정말 많다. '야쿠츠크', '카잔', '사마라', '불가그라드' '소치' 같은 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 이번에 가지 못한 곳이다. 물론 유럽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어느 나라든 2~3회 정도 매번 7일 정도 살아봐야 정말 그 나라 가봤다고 할만하다고 본다.
3. 시간이 많다면 러시아를 거쳐서 유럽에 오는 건 정말 좋은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중국일부, 몽골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덤으로 가볼 수 있다. 구러시아 시절 만들어진 철로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 여행객에 좋은 옵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곳곳을 가보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60일(비자기간, 최장 90일)로는 부족할 것이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본다. 15일 단위로 2 ~ 3 주요 도시 방문을 권장한다.
5. 러시아는 일단 '부킹닷컴'이다. 러시아 평이 많은 곳은 피하라. 최저가보다 조금 더 비싸면서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된 평가가 잘되어 있는 곳을 선택하면 후회 없으리라. 유럽 쪽으로 넘어가면 호스텔월드(Hostel World)가 좋다. 여기 평은 대부분 정확한 편이다.
6. 러시아는 7일 이상 거주하게 될 경우 거주 등록이 필요하다. 거주 등록은 호텔에서는 자동이다. 호스텔은 수수료 뗀다. 200루블에서 다양하다. 부르는 게 값. 원래는 받아선 안되고 호스텔 주인의 의무다.
7. 상트에서 거주 등록과 저렴한 숙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은 "inBox Capsule Hotel"이다.
8. 가장 후회되는 점은 시베리아 열차를 너무 많이 탔다는 거고 다양한 등급을 시도안해보고 무조건 저가만 탔다는 거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정해진 기간인데 러시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버렸다는 거다.
9. 70일 정도 쯤에 이상하게 긴장이 풀려버렸다. 더 주의해야 하는 데 주의 태만한 것으로 본다. 환전 실패로 멘붕이 왔다. 나의 유리 멘탈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후 빡빡한 일정에 빵꾸가 생겼다. 폴란드는 내가 간 최악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10. 발틱 3국은 한나라라고 생각하고 돌아다녀도 무방하다. 한나라에 3개 대도시와 그 주변 도시를 선택적으로 간다고 봐도 된다.
11. 어느 여행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선택의 폭은 넓다. 여행지 주요 관광지냐, 주변 클럽 유흥가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러시아나 발트 3국보다는 동유럽을 권장한다.
12. 여러분이 호스텔에서 자주 숙박한다면, 에스토니아부터 많은 일본인을 보게 될 것이다. 러시아 여행까지 사실 일본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13. 도대체 유럽이 뭐가 좋다고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물론, 영국,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및 북유럽 등 주요 여행지를 가보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을 잘 생각해서 여행지 우선 순위를 정하길 바란다.
필자가 중요시하는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유럽'은 비추다. 낭만을 좋아하는 여친이 있다면 유럽 유명 여행지는 '여친'과 같이 가길 권장한다.
블라디보스톡 인연을 만나서 인연을 보내고 거리과 건물에 그리고 블라디보스톡에 추억을 묻다. 혼자만의 시베리아 러브스토리 1
: 그녀를 떠나보내고 난 후, 뭔가 텅빈 느낌이 들었다. 이럴 줄은 몰랐는데. 얼마만에 찾아온 느낌인가? 딱 하루 같이 돌아다녔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이틀인가? 루스키 섬을 같이 돌아다녔다. 이상하게 그녀와 같이 있으면 용기가 생겼다. 낮선 사람에게 쉽게 만을 걸었다. 내 루스끼를 좀 자랑하고 싶어였을까? 그건 아니었다... 뭘까?
사실, 이글을 쓰는 지금 그녀는 내 앞에 있다... 씨익!!! 이렇게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
호스텔에서 첫 마주침
: 블라디보스톡 첫 호스텔에서 만났다. 알고 보니 같은 날 왔더라. 그런데 웬지 눈에 익숙한 얼굴.... 뭐지? 조그만 생각해보니 누구 닮았는지 알겠더라. 바로 '배두나'. 본인도 알고 있더라... 본인이 배두나 닮았다는 걸 말이다. 그렇게 우린 서로 인사했다...
그녀의 방향을 알려주는 듯한... 표지... 그 첫인연이 시작된 호스텔, Neptunea.
그냥 이렇게 첫인사를 하고, 그녀는 먼저 나갔다. 사실, 어디갈지 물어보고 같이 가볼까라고도 생각해봤다. 그런데 괜히 그런가 싶어서 여행 잘다녀오라고 인사하고 그녀는 먼저 호스텔을 떠났다. 일단 난 밥부터 챙겨먹고 주변 여행지를 돌아볼 참이었다. 오전에는 이글즈 네스트라는 곳을 이미 방문하고 온 상태... 였고... 이후는 한 오전 10시 경이었나.
그리고 난 일단 밥을 먹고 주변을 둘러볼 생각으로 나갔다. 한 10분에서 20분 시차가 있었을까? 식사하러 가는 길에 그녀가 보였다. 지도를 보고 뭔가 두리번 거리고 있더라... 그래서 말을 걸었지... 생각보다는 얘기를 잘 받아주고 좋게 생각해주더라... 내가 경험한 보통 한국 여자들 중에 경계하는 반응이 많아서 그리고 아시아계 여성들도 그런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유럽이나 미국계 여성도 좀 그러고... 그래서 웬만하면 말 잘 안거는데... 잘받아줘서 너무 고마웠다. 서로의 목적지를 묻고... 어차피 나도 루스키 섬은 가기로 했다고 하고(사실은, 루스키 섬은 멀리 있어서 시간이 날 경우에 가는 목적지였다), 일단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뭐 혼자 다니는 것보다는 훨 나을 것 같아서... 카페 가서 밥 먹으면서 서로 이것 저것 얘기했다. 기자라는 것과... 나는 번역일을 하고... 어디 살고 어디를 다녔고... 등등... 잘 웃고 잘 받아줘서 고마웠다. ^^;
그렇게, 밥을 먹고 루스키 섬으로 갔다. 버스타고 말이지... 하루 정도 같이 여행해보면 서로의 여행 스타일을 알 수 있는데 이 아가씨는 나랑 비슷한 것 같더라...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걸 좋아하고... 또 외진 곳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말이지...
그날 그렇게 루스키 섬의 모험과 여행이 시작되었고, 비록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날씨도 좋지 않았지만... 그녀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리로 이상하게 힘이 났다... 용기도 생기고... 어디서 이런게 갑자기... 혼자 다녔다면, 좀... 쑥스러웠을텐데... 그렇게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 해서 그녀가 걸음 수를 보여주더라... 2만5천보.... 헐... 많이도 돌아다녔네...
그렇게 웃고 얘기하고 사진찍고, 현지 사람들도 만나고 웃어주고 얘기해주는 현지인들 덕분에 더 좋았고... 바다와 비교적 잘 남아 있는 자연과 이국적인 모습들이 모두 한번에 나에게 새로움을 주더라...
루스키 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루스키 섬 저 안쪽까지 가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저 안쪽까지 갔다. 사전에 알게된 정보는 없었다. 그렇게 모험하듯이 걷고 또 걷고 현지인 학생도 만나고 결국 요양원의 존재도 확인했다. 일종의 건강원 또는 요양원 같은데더라. 그 뒤로 그 러시아 학생들이 몰고온 차를 타고 루스키 섬의 바따리야라고하는 일종의 방공호로 갔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늦었을 때였다. 그리고 그 큰 섬의 규모를 생각못하고 다음 목적지(?, 지도상에 그냥 뭔가 있더라, 당시에는 몰랐다 그게 아쿠아리움이었는지)로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둘이 오랫동안 걸었다... 그리고 얘기도하고... 중국 여자 답지 않게 사근사근 조용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게... 뭐랄까... 새로움을 느꼈다고 할까? 어쨌든... 그렇게 아쿠아리움까지 도착... 비가 사근사근 내리는 와중에 바름은 새차게 부는 와중에... 그녀는 조금 추위에 떨고 있었고... 이제 지쳐갈 때쯤 되었다. 그리고 아쿠아리움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우리는 돌아왔다... 숙소까지... 그렇게 블라이보스톡에 그녀와 함께한 추억이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떠나보내고 알게 되었다. 블라디보스톡에 내가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 거리를 거닐며 그때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될 거라는 걸!!!
2
오전을 함께하고 그녀를 떠나보내고...
그 다음날은 시내를 돌아다녔다... 박물관 하나 방문하고... 같이 걸었던 그 거리... 같이 사진 찍고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고...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다...
이제 블라디보스톡은 그냥 평범한 여행지가 아니게 되었다. 거리를 걷고 먹고 볼 때마다 그때가 생각나는 곳이 된 것이다.
같이 웃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그리고 말하는 모습, 말투, 실수, 어색한 모습, 그래 여기서 우린 같이 이걸 먹었지... 여기서 잼나게 웃었지 등등...
그리고 이후 난 좀 정신 나간 결정을 하게 된다... 그건 2편에서... 과연 나는 그녀와 잘 될 수 있을까?
: 좀이 쑤셨다. 늘 반복적인 한국 생활에 지겨워하고 있었다. 그랬다. 그리고 꼭 다시 가리라고 계획했던 키르기즈가 보였고 한번쯤은 가볼만한 알마티가 보였다... 원래는 그냥 카작 키르기즈 정도였다... 앗 그런데 가까운 '블라디보스톡'이 있다는 걸... 깨닳았고 난 곳 블라디를 첫 목적지로 선택했다...
1
길지 않았던 여행 준비 그리고
: 모두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곳이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라고는 '환전', '여행지', '교통편' 등등 뿐이었다. 이전에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준비가 비교적 빨리 끝났다.
1. 여행 보험(총 90일, 60일 - 환전 우대, 30일 - 새로 가입(5만원 넘게)
2. 환전, 총 2천달러 정도. 1천달러와 1천달러에 해당하는 유로.
3. 건강 보험 알림 - 생략. 갔다 와서.. 환급 받기로.
4. 로밍 - 그냥 데이터만 중지해 놓고... 출국... 로밍 데이터 음성 차단 서비스는 홈페이에서 바로 가능.
5. 비행기 예약 - S7 항공사에서 예약!!! 좀 까다로웠음...
이 모든 게 쉽게 끝이 났다. 물론 여행 보험은 예외다. 혹시 모를 여행 연장에 대비해서 30일을 추가해야 했기 때문이다. 서류 준비랑 등등 이것 때문에 반나절은 소비해야 했다. '인쇄'라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블라디보스톡
난 고생이라는게 팔자인가보다.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 심지어는 공항에서까지... 일단... 부산에서 바로 인천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지만, 울산의 취재 1건과 그동안 미뤄왔던 아는 우즈벡 지인 만나기 작전이 인천까지의 이동에 이용되었다.
인천 공항까지 이동 경로
부산 - 울산 - 대구 - 평택 - 안성 - 평택 - 홍대입구 - 인천 공항.....
부산 - 울산은 버스, 약 4500원 정도.
울산 - 대구 버스, 약 7100
대구 - 평택, 무궁화: 16100원
평택까지 모두: 28700원 정도.
평택 - 홍대입구는 지하철, 약 2800원?
홍대입구 - 인천공항도 지하철, 약 4500원?
뭐 대충 이렇다. 교통 비용으로 따지자면 결국 리무진 타고 가는 거나 비슷하지만 중간 중간 들릴 데가 있다면 이런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참고로, 대전에서 출발하는 ITX라고 하는 빠르면서 싼 기차가 새로 생겼으니 잘 이용하길 바란다.
참고로 사진 설명을 좀 하자면, 왼쪽은 홍대 게스트 하우스로 가는 길에 만난 따루라는 술집인데, 정말 따루가 만든 곳인듯 했고 그 옆은 내가 저녁을 먹었던 콩나물국밥집. 그리고 내가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가 바로 저기다. 하룻반에 1만6천에서 1만7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2
블라디보스톡 숙소까지 오기까지 팁 정리
1. 러시아 비자는 완벽한 무비자였다. 왕복 항공권 같은 거 필요 없고, 인터뷰 같은 것도 안한다. 그냥 여권만 보여주면 끝이다. 오히려 항공사 직원이 잘못알고 있다니 의외였다.
2. 인천 공항 전철의 경우, 인천공항까지 가는 게 있고 건암까지만 가는 게 있다. 건암까지의 기차인 경우 건암에서 뒤따라오는 인천공항행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앉아서 건암까지 왔다가 서서 인천공항까지 가지 않으려면 건대나 서울역에서 잘보고 타기를 바란다.
3. 공항 열차를 갈아타는 것은 좀 복잡하다. 그런곳은 출구도 헷갈릴 수 있으니 중의하자... 필자는 모르고 뚝뚝 두세번 카드 댔다가... 1200원 그냥 떼였다.
4. 그리고 104번 출국대기장으로 걸렸다면 한참에 한점을 또 걸어야 한다는 걸 참조하고.... 100번대는 따로 건물이 저 멀리 하나더 있어서 지하철을 또 타야 한다.
5. 스카이 라운지나 휴게소 라운지 정말 편하게 되어 있다... 아래 사진 참조.
6. 블라디보스톡 공항 토요일 오후 7시 경에 도착했다. 환전 불가였다. 환전소가 모두 문을 닫았더라.
7. 심카드는 가능하다. 당시 Beeline과 MTS 뿐이었다. 1명만 상주... 1사람당 시간 오래 걸린다. 이분들 우리를 위해서 빨리 해주는 거 없다. 열나 느긋하게 일한다.
8. 역시나 택시 조심. 8시까지 버스 있다. 150루블이면 다운타운까지 가능하다. 택시가 버스도 기차도 없다고 구라를 까더라... 심지어 50달러까지 얘기하는 자도 있더라... 4명 같이 갈 사람 있다면 택시도 좋지만 혼자나 둘인 경우.... 그냥 버스타라 돈 아낄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