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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 한국영화도 그렇고, 한국 드라마도 그렇고... 요즘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는 한때 그 문화의 꼭지점을 찍고 천천히 내리막길을 걷는 듯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가 자국의 문화 콘텐츠가 충분히 발달한다면 한국 문화의 수출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드'와 일본의 '애니' 그리고 러시아의 대중음악 등은 한국보다는 훨씬 발달되어 있다는 말이다. 


실망할 영화

1. 디버그(Debug) 화려한 CG영상에 볼품없는 호러 이야기.

 6명의 컴퓨터 범죄자 해커들이 연락이 끊긴 우주 화물선의 컴퓨터 시스템을 초기화해서 다시 가져오는 미션을 받고 해당 우주선에 들어가 컴퓨터 시스템을 손보다가 의문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에게 당한다는 얘기다.

 그닥 개연성도 없어 보이고, 컴퓨터 프로그램이 어떻게 인간을 산산조각 분해해버리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해서 그런 살인을 벌이게 되었는지도 불분명하다. David Hewlett이라는 자가 감독, 작가를 했다. 뭐 제법 실력있는 사람 같고 영화에 철학적인 설정들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 이야기 연출이 엉망이다. 게다가 연기력까지. 단지 깔끔한 CG만이 볼만할 뿐.

깔끔한 CG 영상과 헛점투성이 이야기 그리고 연기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SF

   상세 정보 : http://www.imdb.com/title/tt2769184/?ref_=fn_al_tt_1








2. 스텝업 올인(Step Up All in) 춤영화라면 다 보는 나, 그리고 스텝업 시리즈도 다 봤던 나. 그런데 이번 편은 실망이었다. 이야기 구성도 안무도 그렇게 새로울 것 없는 이전 버전의 재탕 비슷한 구성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모래 가루를 활용한 안무 정도랄까?

스텝업 시리즈를 처음 보신 분이라는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드라마, 댄스

   상세 정보 : http://www.imdb.com/title/tt2626350/?ref_=fn_al_tt_1






3. 치어리더는 모두 죽는다(All Cheerleaders Die) 이 영화는 초반 한 15분을 보다가 결국 넘기지 못하고 그만 보게된 영화다. 초반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좀 창녀 같은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 내가 보기에 그저 그런 평범한 여자(미적 기준은 다 다르니)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였다. 이 후에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쭉 봤는데 이건 뭐 치어리더 살인극으로 끝날 것 같더니 토요일밤의 금요일같은 잔혹 살인극에 위치크래프트가 가미된 판타지더라. 

판타지 호러 매니아라면 좋아할 수도 있겠다.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판타지, 호러

   상세 정보 : http://www.imdb.com/title/tt2527186/?ref_=nv_sr_1




4. 우는 남자(No tears for the dead) '아저씨'를 흉내낸 건가? 잘생긴 장동건에 기댄 영화인가? 이제 이런 영화는 좀 식상하다고나 할까? 보는 장면들 너무 익숙하다. 총격장면도, 한 여자를 위해서 목숨을 받친다는 설정도, 아이를 죽인 죄책감도, 액션 장면도, 흑사회라는 설정도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었다. 2 ~ 3년 전에만 개봉했더라도 아마 어느 정도는 히트했겠지?


한국식으로 풀어낸 헐리우드 액션물 정도?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액션

   상세 정보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78931





5. 보이후드(Boyhood) 난 아무리 교육적이니 훌륭한 영화라고 하더라도 일단 재미라는 요소가 빠지면 별로다. 그 재미는 몰입도와 관련되어 있다. 난 그저 얕은 재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한 영화의 가치를 평가할 때 그 재미만을 볼 수는 없지만 내 기준에서는 그렇다. 어찌되었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내 시선을 잡아 두어야 한다. 이 영화는 그런면에서 실패했다.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 실제 어릴 때부터 찍었다는 노력이 가상하나, 뭔가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영화에서 반드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개그' 코드다. 약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살짝살짝 웃겨 줘야 한다. 남자가 되는 것을 이야기한다는 드라마지만 영화적인 입장에서는 그래서 별로다.

평범한 그러나 일상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드라마, 성장

   상세 정보 : http://www.imdb.com/title/tt1065073/?ref_=fn_al_tt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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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이 잘못되었다. 제목만 보고는 SF나 멜로를 떠올리겠지만 전혀 그렇지않다. 적절한 제목은 아마 가버린 그녀 정도가 아닐까?

나를 찾아줘(Gone girl) 이 영화 살짝 지루하면서 좀 섬뜩한 영화다. 감상포인트는 마지막까지 진실 찾기다.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특히 대중성이 있는 사람이 선택하게 되는 그 모습이 얼마나 극단적인 이중성일 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우리는 미디어를 얼마나 믿나? 매체는 그저 대중의 관심을 위해서 사실이든 거짓이든 관심이 될만한 이야기라면 과장도 서슴치 않는다. 


이후 내용은 스포일러 포함이니 주의.

남편에게 복수하기위해서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남편에게 돌아오기 위해서 살인을 해야했던 이유도 모두 사회적인 시선을 의식해서다.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서 보는 공인의 모습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보여준다. 






또 보면서 느낀 것은 무서운 게 여자라는 거다. 약자로서 법과 사회를 정말 잘 활용한다. 강간이나 폭행, 심지어는 살인을 꾸미기가 남자에 비해서 여자에게 얼마나 쉬운일인지 보여준다. 지금 한국에사 자주 보는 현실처럼 말이다.





위기에 빠진 부부생활. 한국의 막장드라마 스릴러 버전. 하지만 뒤의 반전은 긴장감이 있다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멜로,부부,스릴러

   상세 정보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8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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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최민식의 영화. 배우 최민식의 연기를 단연 압권. 한석규의 추천으로 인기를 얻을 계기가 생기고 지금의 두 분은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낳았다. 아직 국내에 머무른 한석규라는 배우와 세계적인 배우가 된 최민식...

 어쨌든 영화얘기로 돌아 와서, 헐리우드 영화 중에 이렇게 한국어 대사가 많이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 그것도 어색하지 않은 한국어 발음으로 말이다. 단지 통역으로 출연한 배우만 교포로 보이는 엉성한 발음으로 나왔을 뿐. 


 루시(Lucy루시라는 이름은 정말이지 익숙한 이름. 하지만 여기의 루시는 인류최초의 여성이라고 일컽는 원시인의 이름에서 모티브지만 이 이름은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의 유명한 노래 Lucy... in Sky어쩌구에 나오는 여자 애 이름. 존 레논의 딸에게 바치는 노래다. 그래서 더욱 익숙한.

 그래 그만하고 영화얘기로 들어가자. 이 영화는 처음부터 동물의 왕국으로 시작한다. 그 첫 동물의 왕국은 아니 왜 이런걸 보여주는 거야하는 의구심에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 궁금증이 해결되진 하지만 왜 굳이 양육강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걸까? 왜 주인공 여성의 위기 상황을 이런 비교를 통해서 보여주는 걸까? 그걸로 인해서 긴장감이나 이해도가 높아졌던가? 내가 보기에 그 장면은 사족 같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상당히 긴 부분을 차지하는 게 모건 프리만 교수의 강의 장면인데 꽤나 오랜 시간 강의를 한다. 물론 나에겐 흥미가 있는 내용이었지만 한국 관객에게는 아마 꽤 지루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왜 한국에서는 히트하지 않은 건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강의 장면도 그렇지만 특히 끝에 가서 우주의 역사가 장면으로 나오는 부분에서 마치 잘만든 과학 다큐멘터리 1편을 연상시킨다. 인간의 두뇌를 최대한 활용하게 되었을 때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인간의 궁극적인 모습은 '신'이라는 것을 살짝 드러낸다. 특히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어디있냐'는 질문에 나는 어디에든 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인간의 잠재력이 100% 활용되었을 때 그 모습은 결국 '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보여주는 능력도 그 모습도 육신의 굴레를 벗어나서 무형의 승천을 하게 되는 모습. 이 모티브는 아마도 SF 미드 명작인 스타게이트의 승천이라는 개념에서 온 것이 아닐까? 






 이 영화는 철학적인 질문을 많이도 던지는 영화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정말 이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시간'일까? 두뇌가 자신의 세포 하나까지 느끼고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인간보다 오히려 돌고래의 두뇌 활용도가 높다는 이야기는 또 뭔 말인가? 시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종족 번식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의 왜 이렇게 진화한 것인가? 생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





 재미있게 보는 방법

 1. 액션 장면을 기대하지 마라.

 2. 최민식의 연기는 기대할 만하다. 

 3. 이 영화는 인간의 본질과 자연에 대한 한편의 상상력이다. 그 이론을 잘 듣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따라간다면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다.

 4. 스칼렛 요한슨의 아름다움이라? 난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별 기대하지는 말길


최민식의 연기 그리고 철학적 SF를 좋아한다면 추천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SF, 액션

   상세 정보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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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최민식, 서울의 달이란 드라마와 야망의 세월에서 "꾸숑"이라는 이름으로 한껏 인기를 구가했던 그때부터 이 배우는 나의 눈에 각인되었다. 내 학창시절 내 친구들 사이에서 꾸숑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특히 이글이글한 그 눈빛은 그때 이 배우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내 친구들은 꾸숑을 흉내내면서 그날 본 드라마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 당시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서울의 달에서 배우 '한석규'가 좋은 배우라고 소개해주었단다. 최민식의 인기는 한석규 덕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원래 뛰어난 연기자였던 최민식은 언제건 뜰 수 밖에 없는 배우였다. 

 그 이후, 최민식은 '올드 보이'로 그 인상을 강하게 확인시켜 줬고 세계적인 배우로서 발돋움하게 되었다.

 하지만, '명량'에서 최민식은 그 이유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늙었네'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카리스마와 '눈빛'이 희미해진 모습. 그래도 명배우라는 것은 이 영화에서도 변함없다.

 


 명량(Battle of Myeongnyang조선 수군사로 복귀 후부터 명량해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는 전쟁장면도 감동이지만 보다 인간적인 '이순신'도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 인간적인 이순신의 모습은 영화의 극적인 전쟁장면을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어색하게 시간 끝다는 느낌을 보았다. 보통 헐리우드 영화 같으면 나오질 않을 장면들이 좀 나왔다. 긴장을 느슨하게 해서 그 순간에 하품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전쟁이 시작되면 그 모든 지루함은 사라진다. 

 이 영화로서 확인한 바는 이순신이라는 자는 병법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하늘 아래 그와 같은 지장이자 용장이다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시대의 영웅, 그리고 그 영웅을 걷어 차버린 쓰레기 같은 기득권 권력자들... 




 울돌목의 모습과 배가 회오리에 휘감겨 돌아가는 모습, 그리고 배 내부에서 사투를 벌이는 군인들의 모습, 이 영화의 백미 중에 하나는 그때 당시의 전투 장면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복원해 냈다는 것이다.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영화를 넘어서 게임으로 나와도 되지 않을까?  




 재미있게 보는 방법

 1. 그때의 전쟁 장면을 어떻게 그려냈을까 생각하면서 본다.

 2. 영화 중간중간 드라마 배우들이 들어가 있다. 대사가 별로 없는 배우도 있고 비교적 대사가 있는 배우도 있다. 그들을 찾아 보자.

 3. 판옥선, 그리고 그 판옥선 내부를 볼 수 있다.

 4. 전쟁 장면 보다 인간 이순신, 그리고 그때 병사들이 느꼈을 두려움,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는 이순신 장군.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보자.


이순신을 존경한다고? 당장 표 끊어라


   내가 내린 평점 : ☆☆☆

   장르 :  역사, 액션

   상세 정보 :  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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