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부산 반핵영화제 ‘후쿠시마 이후의 삶’
주 최: 반핵부산대책위원회, 김형률을 생각하는 사람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아시아평화인권연대, 부산에너지정의행동, 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돗자리영화제, 초록영화제, 아이쿱해운대생협
일 시: 2013년 5월 24일(금) ~ 26일(일) * 5월 23일(목) 전야제가 열립니다.
장 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2동 1240번지)
* 5월 23일(목) 전야제 공간초록 (부산광역시 연제구 교대로 22번길 16-6)
부산대 지하철역 아래 온천천광장, 해운대 대청공원
반송 느티나무도서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2동 216-290)
집행위원: 전진성(위원장), 서영준, 정정수, 정수희, 김승홍, 천현진, 노태민, 박배일, 손지은, 박일헌, 김현연
문 의: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서영준 (nobodyname@daum.net 051-633-4067)
부산에너지정의행동 천현진 (oz1000@energyjustice.kr 051-517-4971)
제3회 부산 반핵영화제를 소개합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총10개 시민사회단체들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본 영화제는 2011년 7월 22-24일의 제1회 부산 반핵영화제 ‘히로시마와 부산- 핵 없는 세상으로’와 2012년 6월 1-3일의 제2회 ‘후쿠시마와 부산– 핵 없는 세상으로’에 이어 올해 변화된 주제를 갖고 다시금 부산 시민들을 찾습니다.
1. 영화제의 배경과 취지
부산 반핵영화제는 부산의 반핵운동가 김형률의 유지를 이어 핵의 문제를 인간의 기본권인 생명권의 문제로 규정하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종류의 핵을 철폐하자는 취지로 개최됩니다. 후쿠시마의 경험은 우리에게 원전은 곧 핵무기와 다를 바 없음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완전무결함을 자랑하던 원전도 그처럼 순식간에 파괴적인 무기로 돌변하는데, 심지어 각종 납품비리로 얼룩지고 사고뭉치인 고리 원전이 존재하는 한 부산 시민들은 핵무기를 끌어안고 사는 바와 다름없습니다.
올해 제3회 부산 반핵영화제는 총11편의 영화와 강연, 전시를 통해 후쿠시마 이후의 시대에 어떻게 인간의 삶을 꾸려갈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탈원전을 이룩하고 대체 에너지를 마련하는 일이 이 세상의 핵무기를 철폐하는 일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민들의 삶과 원폭피해자들의 삶을 상호 비교해봄으로써 분명해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부산 반핵운동의 향방을 가늠해보는 것이 올해 영화제의 기본 취지입니다.
2. 영화제 일정
5월 23일(목) 전야제 19:00 ~21:00
초록영화제 (부산교대 앞 공간초록) 765와 용회마을/ 김소희 송전탑/ 이동렬
돗자리 영화제 (해운대 대천공원) 후쿠시마의 미래/ 이홍기
부산대 지하철 역 아래 온천천광장 잔인한 내림/ 김환태
반송 느티나무도서관 잔인한 내림/ 김환태
5월 24일(금) 사회: 정정수
18:30~19:00 개막식
19:00~20:10 개막작 후쿠시마의 미래/ 이홍기
20:20~21:20 동국대 김익중 교수 초청강연 “후쿠시마 이후의 삶”
5월 25일(토) 사회: 박배일
11:00~12:20 스네이크 댄스/ 마누 리셰, 패트릭 만함
13:00~14:00 마라링가 구술사 (13분)/ 제시 보일런
태양을 가린 구름 (15분)/ 아리프 카라굴레
트리프로젝트 (27분)/ 스나이리 히로시
14:30~16:10 온화한 일상/ 우치다 노부테루
16:30~17:40 765와 용회마을 (50분)/ 김소희 송전탑 (16분)/ 이동렬
5월 26일(일) 사회: 서영준
13:00~14:10 우리는 기니피그인가?/ 장-폴 조
14:30~16:40 잔인한 내림/ 김환태 * 상영 후 곧바로 관객과의 대화가 있습니다.
17:00~18:10 폐막작 도쿄의 불안한 식탁/ 렝힐드 데트머 핀케
18:10~18:30 폐막식 부산반핵선언문 낭독
* 프로그램은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영화제가 열리는 시청자미디어센터의 1층 로비에는 오가와 테츠시 작가의 사진전이 열립니다.
* 영화제 기간 중에 모든 관객들은 부산반핵선언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3. 영화제의 주요 내용
올해의 개막작은 이홍기 감독의 다큐 영화 <후쿠시마의 미래> (68분)입니다. 핵발전 사고의 미래를 논하는 작품입니다.
21세기 최대의 재앙이라 불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2년.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 후쿠시마의 두려운 미래를 찾아 17인의 평범한 일본시민들이 위험한 여정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허가를 받고 어렵게 들어간 체르노빌 현장은 충격적이다. 인구 5만이 살던 첨단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일부 장소에선 아직도 허용치의 300배가 넘는 방사선량이 검출되고 있다. 26년이 흘렀지만 끝나지 않은 체르노빌 사고의 후유증. 후쿠시마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과연 일본은 비상구를 찾을 수 있을까?
개막일의 특별 초청강연의 연사로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님을 모십니다. 후쿠시마 이후의 삶을 주제로 방사능의 위험성과 대안 에너지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강연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
둘째 날과 셋째 날에 걸쳐 탈원전과 반핵을 주제로 한 여러 영화작품들이 상영됩니다.
<스네이크 댄스> (77분)/ 마누 리셰, 패트릭 만함
원자폭탄이 인류에게 남긴 폐해와 상처를 되돌아보는 시적이고 통시적인 다큐멘터리. 원자폭탄에 대한 지식은 우리가 만들어냈기에 그 대가와 결과 역시 우리가 감내해야 할 몫이라 말하고 있다. 원자폭탄의 설계자로 알려진 로버트 오펜하이머로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인류 최초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정을 역동적으로 따라간다. <스네이크댄스>는 핵무기가 세상에 남긴 영원한 낙인을 탐구하는 영화이자 지금 우리 세대에게 던지는 경고장이기도 하다.
<마라링가 구술사> (13분)/ 제시 보일런
50년 전, 영국의 비밀스런 핵 실험지였던 호주 남부의 마라링가 마을. 많은 원주민들이 사망했고 이곳은 이제 악명 높은 관광지가 되었다. 카메라는 진혼이 깃든 듯 황량한 땅의 풍경과, 세월을 고스란히 지고 살아남은 늙은 원주민들의 구술을 담으며 그 날의 발자취를 좇는다.
<태양을 가린 구름> (15분)/ 아리프 카라굴레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죽어간 마을, 아버지를 잃은 첸기즈는 자신에게도 죽음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죽음이 두려워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가지 않고 떠났던 챈기즈. 후회하며 다시 찾은 고향에는 체르노빌 사고 25주기 현수막이 걸려있다.
<트리프로젝트> (27분)/ 스나이리 히로시
히로시마 원폭 당시 방사능에 노출된 나무들을 돌보며 연구하는 나무의사 호리구치의 이야기. 피폭된 나무들을 관찰하고 가까이서 지켜온 나무의사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식물들을 통해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희망을 들려주고자 한다.
<온화한 일상> (102분)/ 우치다 노부테루
3.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평범한 일본인의 정신과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하는 작품. 도쿄의 자그마한 아파트에서 이웃으로 살고있는 사에코와 유카코는 대지진 이후 모든 것이 불안하다.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요구 받은 사에코는 딸 키요미가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유카코 역시 방사능의 두려움 때문에 남편에게 이사를 가자고 조른다. 신경쇠약 증세처럼 보이는 사에코와 유카코의 행동들. 어느 날 자살을 기도한 사에코를 유카코가 구해주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765와 용회마을> (50분)/ 김소희
단장면 용회마을에선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다. 새벽같이 일어나 소밥을 주고, 깻잎을 후딱 따고 집을 나선다. 4-5명으로 이루어진 조는 산을 오르거나, 마을 입구에서 보초를 선다. 농사지으랴 공사 막으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르기만 하다. 가끔씩 농사와 공사 사이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싸움이 일기도 하지만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지내고 있다.
<송전탑> (16분)/ 이동렬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에 송전철탑이 들어선다. 송전선으로 인한 전자파 피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전자파 피해는 발암피해와 지가하락이다. 이로 인해 마을은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다. 마을 입구를 가로지르는 3기의 철탑중 2기는 완공되고 마지막 1기를 막기위해 마을 사람들은 농성천막을 치고 공사장을 지키기 시작한다. 농성장에서 할머니 9분과 4명의 형님, 형수님이 공사를 막고 있다.
<우리는 기니피그인가> (119분)/ 장-폴 조
비과학적 자료와 근거 없는 낙관이 빚어내는, 인류를 상대로 진행되는 위험한 실험을 경고하는 영화. 유전학 교수와 CRIGEN사는 2009년부터 11년까지 유전자변형식품과 미국 몬산토사의 제초제 라운드업(Round Up)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비밀리에 독립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한동안 잊혀졌던 방사능의 위험은 2011년 3.11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25년 만에 되살아났다. 암묵적 동의하에 도입되어 인류의 환경과 생존을 위협하는 유전자 조작식품과 핵에너지를 우리는 계속 묵인해도 되는 걸까? 이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우리는 스스로 실험용 기니피그가 되고 싶은 것일까?
<잔인한 내림> (94분)/ 김환태 상영 뒤 곧바로 김환태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합니다.
한국원폭2세환우회 한정순 회장. 본디 아픔과 상처를 가졌던 그녀는 환우회의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고통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근본적 이유를 묻게 된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환우들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고 은폐된 진실과 고통이 감춰지는 현실에 당당하게 맞서나가는 그녀. 피폭자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1945년 히로시마 원폭의 피해는 아직도 대물림 중이고 1986년 체르노빌부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까지, 잔인한 내림(遺傳)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의 폐막작은 렝힐드 데트머 핀케 감독의 다큐 영화 <도쿄의 불안한 식탁> (70분)입니다. 올해 영화제 주제인 ‘후쿠시마 이후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드는 작품입니다.
풍요로움과 다채로움의 상징과도 같았던 도시, 도쿄. 하지만 2011년 3.11 이후 도쿄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까? 천만이 넘는 인구가 몰려 사는 이 대도시에 모든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도쿄의 먹을거리와 식자재들은 과연 안전한가도쿄에서만 하루에 2,500톤이 넘게 거래될 정도로 생선을 사랑하는 일본인들이지만 도쿄의 식당들은 이제 자국 영해에서 잡힌 생선의 사용을 꺼리고 있다. 수확된 채소들에서는 세슘이 검출되고, 마실 물조차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도쿄시민들의 생각이다.
그밖에 영화제가 열리는 시청자미디어센터의 1층 로비에는 오가와 데츠시의 작품전이 열립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
4. 부산 반핵선언
본 영화제의 폐막식 행사로는 2013 부산 반핵선언문이 낭독됩니다. 선언문은 참가자 모두의 소망을 담아 새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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