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팁 - 돈 없는 배낭 여행객들에게 드리는 글
: 여행 고수들은 정말 잘한다.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그런 의미에서 여행 고수들과 같이 여행하는 건 어쩌면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베트남은 캄보디아에서 넘어왔기에 와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 베트남도 이 세나라 중 한 나라일 뿐임을 여행하다보면 느끼게 된다. 여기도 여행객들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주머니 두둑한 벗겨먹을 돈주머니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리고 꽤 친절한 사람도 있지만 굳이 통계적으로 얘기하자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
이번 여행에서 조그만 부탁에 거절을 많이 당해봤다. 사진 찍어 달라는 부탁까지... 자기 지금 청소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말이다. 자기 일처럼 이익 관계가 없는 데 도와준 이는 10대로 보이는 대학생 1명 뿐이었다. 청소년 혹은 젊은이들이야 어디든 순수하지 않은가?
그리고 인사하면 다 받아 줄 것 같지만 무시하는 이들 많이 봤고. 좀 무서워하거나 좀 꺼리거나라기 보다는 좀 무시하는 듯한(물론 백인은 다르게 느낄지 모른다) 반응이 더 많았다.
그리고 뭐든지 팔려고 할 때 일단 바가지 가격부터 부르고 본다. 특히 여행객 구역은 그 정도가 심하다. 뭐 어디든 안그렇겠냐만은. 한국도 그런데.... 어쨌든, 좀 순수하고 행복한 이들을 기대했지만, 무표정에 무반응 혹은 귀찬아하는 반응을 더 많이 받았다... 물론 호치민 공항에서 베트남 남자에게 도둑맞은 카메라도 한몫했다....
1 | 일단 팁부터 |
1. 베트남은 태국처럼 가격을 붙여 놓은 경우가 많다. 물론 안 붙여 놓은 데는 꼭 가격부터 물어보고 사라.
2. 여러가지 이동수단이 있지만, 택시 같은 경우 뺑뺑이 돌리기도 한다. 그러니 구글맵을 켜고 반드시 확인하다.
3. 돈 앞에서는 사람 변한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공짜 개념이 거의 없다. 다른 동남아와 비슷하다. 화장실에 아직 돈 받는 곳도 있다. 물론 안 받는 곳이 더 많았지만...
4. 어떤 것이든 제법 큰돈 5달러 이상일 경우 반드시 여러 군데 들러서 가격 조사하라. 물론 현지인 친구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같은 여행자와 같이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이동 수단에서 일단 버스가 가장 싸다. 시내도 마찬가지. 구글 맵을 이용하면 쉽게 버스 번호와 경로를 알 수 있다. 심지어는 우버도 있다. 장거리 여행도 버스가 가장 싸나, 운이 좋으면 오히려 비행기와 가격이 별차이 안나는 경우도 있으니 시간이 부족할 때는 '비행기'가 좋다. 기차는 서비스, 시간, 편안한 이동이 장점이긴 하나 가격이 비싸다. 비행기나 기차나 비슷한 가격이니 차라리 비행기를 권한다.
6. 여기도 박물관은 모든 입장료를 받는다. 잘 알려진 곳은 웬지 좀 비싼 편이다. 호이안 고전 마을은 약 12만동, 즉 5달러 정도 였고 별거 없어 보이는 박물관 하나도 4만동 즉 2달러 정도였다. 내가 1만에서 2만동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었으므로... 4만동은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7. 베트남 여행은 특별한 박물관 같은 것을 찾기 보다는 자연을 찾는 여행이다. 순수한 자연을 찾아서 2 ~ 3일 느긋하게 지내다 오면 좋은 곳이다. 물론 베트남 구석구석을 한번 돌아보겠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8. 여기도 여행객 존이 있다. 소위 백배커 스트릿인데 사이공의 경우 박물관과 노트르담 등 볼 것이 보여 있는 곳 근처에 있다. 이곳은 물론 가격이 다른 데에 비해서 비싼 편이니 웬만하면 피하자. 그래도 베트남의 장점은 찾아 보면 저렴하고 품질 좋은 곳 있다. 한국 벤티 수준 가격의 커피숍도 찾았고 2만5천동 정도에 맛있는 쌀국수도 먹어봤다.
9. 호치민 공항, 국제 공항의 3층과 1층 등에는 승객 대기 장소가 있고 여기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출국 대기장에 사람 출입을 관리하며 대기할 경우에는 오히려 2층 대기장이 더 안전할 수 있다. 11시 이후에 1층과 3층에는 자고 있는 여행객을 노리는 도난범들이 있으니 반드시 주의하자.
10. 도난 당했을 경우, 그 즉시 주변 사람들 목격자 등을 물색해서 '목격자 증언'을 받아 놓자.
11. 보험용 경찰 보고서는 잘 써준다. 문제는 위치 찾기다. 검색에 Police Station으로 해도 안 나온다. 현지 주소를 찍어야 제대로 나온다. Cong An Phuong 2 Quan Tan Binh이지만 베트남어의 각종 억양 표시가 지워진 것이다.
2 |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기댈 곳은 나 자신 뿐 |
: 그 위대하신 자국민 서민 호구 취급 외교부는 너무 유명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로 연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기 베트남 경찰과 그 외 관련자들은? 여기 대체적인 분위기가 그렇지만 특별히 자신과 관련있지 않는한 상관 안 한다.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힘껏 도와주려는 모습에 감동 비슷한 것을 했지만, 그게 정말 최선을 다한 건지는 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으니...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자잘하게 당해볼 것 다 당해봤다. 이 베트남에서는 다리도 좀 다치고 도난도 당했다. 내 DSLR 카메라 다행히 싼 걸 들고 가긴 했지만... 내가 그동안 정성들여 찍은 사진은..ㅠ..ㅠ;
그건 그렇다고 치고, 중요한 것은 나의 대처와 현지 관련자들의 협조다. 내가 도난 당한 장소는 도둑계에서는 꽤 유명한 모양이다. 많은 관광객이 당했다고 한다. 바로 국제 공항 3층 휴식 라운지... 새벽 비행기나 다음날 일찍 비행기를 탑승해야 하거나 자정 넘은 비행기를 타야할 경우 승객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거기서 당했다. 그것도 믿었다고 생각한 현지인에게 말이다. 대충 살펴보고 눈치를 깠어야 하는데 사람 잘 믿는 내 성격은 잘 안변하나 보다. 내 호의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어쨌든 도둑 맞았으니 난 바로 공항 경비 쪽이 신고를 했다. 그런데 보안 카메라 확인은 다음날 아침에 와야 한단다... 새벽 비행기타야 하는 데 말이다.... 에고 얘기가 기니 이런 상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 내 눈으로 확인 불가
- 나는 방에서 계속 있어야 했음
- 경찰에 신고. 그러나 범인 잡을 의지 없음. 그러나 보험용 보고서는 잘 써줌. 영어 됨.
- 경찰서 찾기가 정말 힘듦
- 공항은 도와 주는 척 하는 것 같은데 뭘하는지 내 눈으로 본적은 없음.
이렇게 나의 베트남 여행은 안 좋은 추억으로 점철된채 더 이상 돈을 쓰지 말고 이곳을 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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