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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운이 없닥 해야 할까? 여러 정황상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사고란 애초에 발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즉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내려 가는 것 그게 운이 좋은 거다.
내가 갔던 길은 내가 택했던 길은 그곳에서 사고가 안나기 힘든 공이 었다. 내리막 길에 콘크리트 돌 조각이 깔려있었다.

아차하는 기억도 안나는 순간을 지나 내몸은 바닥을 긁고 있었고 머리 속은 엿됐다는 생각이 강하게 스쳐 지나갔다.

사고 결과는 이후 여행 일정 포기와 병원 치료비 900바트. 바이크 수리비 450바트. 그리고 불편한 움직임과 온몸을 쑤시는 통증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모든 할동에 제약이 생겨서 이동이 느려지고 걸어갈 수 있는 길 차타고 가는 등 이런 저런 추가비용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니 운이 없다고 해야겠지? 그런데 묘하게도 사고 후 풀리는 건 사고 치고는 운이 좋았다가 하는 스스로 위로하는 일이 생겼으니.....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동안 당해볼 건 다 당해보는 듯하다. 원래는 사용해볼 일 없다고 생각한 여행자 보험을 이번에 써보고 정말 가능한지 확인해볼 일이 하나 더 늘어난 거다.

이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다리에 통증은 가시지 않는다. 그리고 무자격자고 시술한듯 마치 주사 맞고 몇바늘 꾸맷는데 당시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분명 주사기로 내 신경을 바로 건드린 게 틀림없다.

사건으로 돌아와 태국과 미얀마 국경을 따라 이어져 있는 길을 갔던 거다. 중간 중간 닦여지지 않은 도로를 만나기도 하면서 한국의 DMZ처럼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을 볼 수 있었다.

어두워질 무렵. 이제 다음 숙소를 찾을 겸 마에 사이라고 하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산 내려막길을 가고 있었다. 아마 먼저간 친구가 멀리 가서 안보였기에 빨리 따라갈겸 좀 서둘렀던 탓도 있었다. 거의 어둑해진 내리막길이었다. 갑자기 돌 뭉텅이들이 길에 보이더니 그 다음 기억하는 건 바닥을 긁고 있는 나였다. 내 상처가 심해진건 바로 돌맹이들 탓도 있다. 지금 짐작하기로는 돌을 밟고 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졌고 전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형상이 된 것이다. 그리고는 내리막 길이라 멈추고 할 틈도 없이 내몸은 왼쪽 어깨부터 바닥을 긁으며 쭉 미끄러지듯 내려가고 있었다.

왼쪽 어깨가 먼저 닿은듯하고 이후 내기억이 뚜렷할만큼 나중에 이 순건을 뚜렷이 기억한다. 그리고 쪽 내려가는 걸 멈추기 위해 머리는 대어 보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은 오토바이. 이거 많이 상했으면 끝장인데.

일어나보니 주변을 보니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이런 산중에 아이들이라니. 그리고 왼쪽 어째부터 다리 발까지 통증이 전달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느낌은 온몸이 따가웠다는 거다. 빨리 응급조치의 필요를 느껴 주변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그걸 지켜보던 어른으로 보이는 사람이 얼른 뭐라고 시키니 한 아이가 약을 가져왔다. 그리고는 일단 응급 조치에 도움을 줬다. 소독하고 거즈 붙이고... 휴대폰의 불을 켜서 오토바이 상태 확인하고, 내 상태도 확인하고... 어깨부터 통증이 장난 아니었다.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움찔움찔한 느낌.  그리고 소독약을 댈때 지독한 통증... 소독과 거즈 치료 등이 끝날 때 즈음 난 병원을 찾아 가려고 여분의 셔츠로 갈아 입고 가려고 하자... 뭔가 말을하며 날 말린다. 하스피탈이라고 하면서 병원에 가라는 의사표시를 한다. 난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가려고 하자 다시 말린다. 그러면서 하스피털 등... 뭔가 말을하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정확한 듯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건 차가 곳 오니 그걸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란다. 애고 그럼 내 바이크는? 그리고 좀 기다리니 트럭 같은 SUV 차량이 한대 접근한다. 그러고는 오토바이를 차에 싣는다. 젊은 녀석들이 오토바이 드는 것을 도와준다. 헐... 이정도로 도와줄 줄은 몰랐다. 이럴 수가.... 이 차를 타고 오토바이에 나까지 병원에 데려야 주려는 것이었다. '아' 이렇게 고마울 수가.


 병원에 도착하고 일단 접수 등을 하고 좀 정신 좀 차린 후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가고 없다. ㅡ.ㅡ; 아 정말 이 사람들.... 이거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님 없다고 해야 하나? 사고 자체는... 운이 없지만... 이후는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까지 오게 되었다. 이들의 도움과 감사에 감동으로 눈물이 날 지경.... 이렇게까지 도와주다니... 치앙마이에서 좋은 사람들로 인상적이었고, 이곳 치앙라이 너머 국경지대의 사람들이 베풀어준 도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글쎄 한국이었다면 어쨌을까? 아마 시골 같은 곳이었고 나와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까? 어쨌든... 이렇게 까지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다음에 태국을 들리게 되면 꼭 그곳을 찾아가서 한국산 '홍삼'을 꼭 선물하고 큰 인사를 하고 오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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