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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이야기 11부 - 주변 자연경관 패키지 2박3일 여행 5편


 아래 글은 지루한 사진의 연속, 정리된 걸 보려면 카자흐스탄 전체 여행 내용으로 바로 고고.

  • 18:30:45 카자흐스탄 여행 총정리
  • 13:22:18 러시아 유럽 여행 - 총정리, 2부


  • 1

     콜사이 호수



     지금 떠올리는 2박3일 패키지 4인 그룹 여행은 즐거운 기억만 있는 여행은 아니었어. 나의 실수라고 해야 할까? 하도 속아 살아와서 그런지 쉽게 사람 못믿어서 그런걸까? 여행하다가 보니, 약속한 내몫 200달러보다 더 많이 쓰는 것 같기도 하고, 2박 3일에 다 합쳐서 800달러(약 9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햐, 이거 꽤 많은데? 너무 비싸게 줬네 하면서 이것들 나한테 덤탱이 씌우는 거 아냐 하는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같이 여행한 사람들 사이에 불쾌감을 주는 등.... 지금 생각해보면 제대로 밝혀내지 못할 거라면, 22만원 정도로 2박 3일 이런 멋진 자연을 구경한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결국 이것저것 캐묻다가 내가 의심한다는 것을 눈치챈 녀석들... 결국 안 좋은 기억을 남기고 말았지... 이건 내 실수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비용을 다 따져보고 싶어서 물어보다가 포기했어...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고... 운전사는 제대로 얘기도 안해주고... 서로 눈치보는 것 같고... 그래서 더 의심하기도 했었는데... 


     기본적으로 같이 간 녀석들은 나랑 경제 기준이 달랐던 건데... 예내들 눈에 보이는 바가지도 그냥 '고' 하더라고... 이 정도면 싸다고 생각하나바... 그래서 적어보는 원칙..


     1. 결정하기 전에 꼼꼼히 다 물어보고 확인할 것.

     2. 결정했다면, 의심 없이 완전히 믿고 즐기는 데 집중할 것.


    알마타 여행 요약은 아래를 클릭




    5. 콜사이 호수(Озеро Кольсай, Kolsai Lakes)




     내가 등산해본 길이 중아 가장 긴 길이라고 해되 될까 모르겠다. 실제는 뭐 아니더라도 느낌은 그랬어. 만약 날씨가 좋아서 3번째 호수까지 가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난 과연 갈 수 있었을까? 아마 진정으로 내가 가장 긴 트레킹을 한 경험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을 거다... 물론, 이후 키르기즈에서도 꽤 걸었는데 몇킬로인지는 모르겠다.


     이제 웬만한 건 트레킹 코스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정도는 된 것 같다. 카작이라는 나라, 그 넓은 영토, 그리고 키르기즈와의 국경을 만드는 산맥 공유로 인한 좋은 자연... 어찌보면 참 많은 걸 가진 나라네... 그 넓은 영토에 인구는 고작 18만 정도. 헤!!!









     아니, 그냥 비가 아니라 우박이 떨어지더라고. 이게 뭔 일이래... 더 올라갈려고 했는데... 좀 우박이나 비만 피하고.. 그런데 못갔어... 군인들이 있더라고... 갈려니 못가게 하데... 그런데 저거 보이나? 얼마나 큰 호수인지? 얼마나 긴지.. 이제 2번째거고, 3번째 호수까지 얼마나 길지... 하!!! 






     저 말은 가다가 만난 군인의 말. 여기는 대부분 말타고 다녀.. 말 타면 거의 어디든 대부분 갈 수 있거든... 키르기즈도 마찬가지고. 날씨가 오히려 날 도와준 건가? 3번째 호수는 얼마나 멀다는 건가? 지도로 확인해보니, 첫번째 두번째 사이보다 좀 더 짧네... 충분히 갈 수 있었네... 젠장.. 지금 보니 아깝다.. 3번째까지 갔었어야 했는데... 아 날씨가... 






    2

     콜사이 호수



    5. 콜사이 호수(Озеро Кольсай, Kolsai Lakes)



     여기까지 오기도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게 비가 와서... 땅은 이미 완전히 물반 흙 반이었고 내 신발 젖는 건 이미 포기했음. 여기 산행이 아주 가파르거나 하진 않아서 그리 힘들진 않았는데... 길 자체가 질퍽질퍽하고 숙숙 들어가기도 하고 미끄러워서... 같이 갔던 친구 중 한명은 확넘어지디고 하고...








     아래 나무는 등산하다가 너무나도 지쳐서 결국 막대를 집고 가기 시작했어... 적당한 나무를 찾다가 이걸 발견했는데 아니, 나무에 자연적으로 생긴 건지 누가 새긴 건지 알 수 없는 문양이 있더라고... 이녀석 꽤 마음에 들어서 계속 들고 다닐 거라고 다짐하고 계속 이동했는데 결국 나중에 잃어버렸어..ㅠ.ㅠ 





     나와 함께한 물통... 난 산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었던 게 먹을 것도 안가져갔었거든... 건과류 같은 걸 좀 사서 들고 갔어야 했는데... 이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그냥 따라간 거라... 




    내려가다가 발견한 나무에 난 풀? 뭐지? 이런 것도 보네...









     아, 그래도 역시 저 멋진 호수와 산, 나무, 자연... 그것도 청정 자연... 그게 주는 말못한 좋은 느낌. 이정도면 200달러 더 들더라고 꼭 와봐야 하는 곳 아닐까? 카작에도 이런 좋은 자연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난 그 전에는 키르기즈가 최고인 줄 알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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