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2달째, 벌써 프리랜서 생활을 그리워하다.

 한국 직장인의 현주소, 일하는 시간 대비, 효과 없는 직장생활. 근무시간으로 따져서 가장 많은 시간을 일을 하지만, 세계 1 위의 경제 대국이 되지 못하는 현실, 그 현실 속에 내가 있다. 

 수평적인 관계가 되지 못하는 한계로, 말단인 나는 내가 하는 말은 모두 틀리고 위에서 하는 말은 모두가 옳은, 일방적으로 그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 이건 쓰레기의 삶이다. '돈'만 아니라면 당장에 때려 치웠다.

 그나마, 수평적인 관계가 가능한 직업이 바로 이 '프리랜서' 인 것이다. 그래서 매력적인 직업. 하지만, 돈이 그리 많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단점. 그래도 끌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나는 지금 심한 자괴감에 빠져 있다. 왜? 쓰레기라서 그렇다. 역시나! 눈치 봐야 될 것 많은 삶, 그런 삶은 싫은 것이다. 이제 과감해 졌다. 아 짜증난다는 것이다. 쓰레기.

 나를 믿지 못해서 늘 감시의 눈을 둔다. 헐 ! 

 좀 하려면 세련되게 하든지. 그 많은 과학적인 도구를 놔두고, 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의견에 의지 하다니. 어의가 없다. 답답할 수 밖에. 내가 하는 얘기도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데.... 차라리 언어가 달라서 얘기가 안통하는게 더 속편하다.

 부처눈엔 부처만 보인다는 진리. 잘 속이는 자신들이기에, 잘 속이지 않는 사람의 속을 잘 모르는 것이다. 자기가 느끼고 보고 생각하는 것이 진리인양 말이다. 상하 구조의 한국 사회에서는 그 진리가 오로지 상부에만 맞추어져 있으니, 일이 잘 안되는 것이다. 일의 이끌림과 판단이 상부에서 이루어지니, 회사의 미래는 상관의 판단 능력에 극히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똑똑한 자는 핵심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아니다. 그걸 넘어서 그 핵심을 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사람이다. 난, 아직 그 수준에는 넘어가지 못했다. 핵심을 볼 줄 알지만, 그 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