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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 여행 계획을 바꿔버린 도난 사고 1부, 5월 14일 공항 도난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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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여행

그러나 욕심을 버리고, 캄보디아와 태국 정도로 만족하고 만약 여유가 된다면 '라오스'까지 간다.


그렇다면 내 여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방콕(2) -> Poipet(2) -> Angkor Wat(2) -> Sihanoukville(2) -> Cambodia Phnon Penh(2) -> Ho Chi Minh City(2)

 

시간이 부족할 경우, 바로 역행해서 돌아 옴.

 

시간이 남을 경우, 일단 호치민 시티까지 가고 여기서 만약 시간이 된다면 다음과 같은 경로로 풀 코스를 돈다.

 

->   Hui Ne(2) -> Hue(2) -> Nha Trang(2) -> Hoi An ->   Ha Long Bay -> Hanoi -> (Laos Vientiane -> Luang Prabang ->  치앙마이 -> 치앙라이 -> Bankok.



실제 여행 경로

Ho Chi Minh ->   Da Nang  -> Hoi An -> Ho Chi Minh -> Bankok.



호치민에서 하노이 여행 주요 정보를 보려면 아래를 클릭



 

 


14일까지의 계획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





======5월 14일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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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난 사고







  알아두면 좋은 것들

 1. 비행기가 아침이나 새벽일 경우, 2층과 3층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잠을 청해도 되나 '도난' 주의. 이건 국내편이 아니라 국제편 공항에 있다. 국낸편 공항은 저녁 11시에 문을 닫았다가 새벽 4시쯤에 다시 연다. 국제 공항은 24시간이다.

 2. 여행자 보험에 도난물품 보상이 있다. 그러나 최대 보상한도는 20만원이다. 

 3. 도난 당했을 경우 주변 목격자를 확보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최소한 경찰에 신고해서 일종의 도난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4. 각 구역마다 관할 경찰서가 따로 있다. 공항의 경우에도 따로 있고. 공항은 도난 사고가 많아서 해당 경찰서로 가면 아주 편하게 해줄 것이다.

 5. 도둑들은 주로 현지인인데 큰 짐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다.



 

 사건 경위는 아래에 잘 적혀 있다. 저건 내가 공항 경비에게 적어 준거다. 젠장할. 만약 이 사건이 없었다면 난 하노이까지 여행했을 거고 만나기로 약속했던 사람도 만났을 거다. 그리고 하노이에서 바로 방콕으로 가든지 라오스가 내 여행지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이 사건 하나가 내 여행을 많이 바꿔 놓았다. 이럴 때도 돈에 여유가 있었다면 아마 이건 뒤로하고 계획대로 여행을 계속했을 거다. 



다음 날 새벽 5시 다낭행 비행기. 당시 철로 다리가 무너져서 호치민역이 아닌 그 전 역까지 가야 기차를 탈 수 있었다. 비행기와 기차비의 차이가 거의 없다. 어떤 때는 기차가 더 비싸다. 기차여행시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새벽 5시 45분 출발이다. 항공 특성상 보통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줘야 한다. 당연히 한 새벽 4시쯤에는 공항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 어떻게 비행기를 타냐... 그래서 당연히 공항에서 밤을 새고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국내선은 11시에 문을 닫을 뿐만 아니라 편히 눕거나 앉아서 쉴 데가 없다. 그런데 국제선은 24시간일 뿐만 아니라 1층과 3층 라운지 쪽에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아래 사진 처럼 생겼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한 9시 쯤이었을까? 자리를 찾는듯 보이는 한 청년이 있길래, 내가 잡은 소파 자리로 오라고 했다. 짐이 있으면 돌아다니기가 정말 귀찮다. 공항 캐리어하나 들고 짐을 놓고 돌아다니다가 저 3층에 한 9시인가 10시경에 자리 잡았던 거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베트남 사람이고 내일 아침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탄단다. 그런데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치고 이상했다. 잘 생각을 안하고, 쉴 생각을 안하더라. 휴대폰 켜고 뭔가를 보면서 웃고... 그러고 보니 짐도 거의 없다. 가방 달랑 하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한 10시 쯤이었나, 난 목이 마르고 배도 좀 고프고 해서 마실거 먹을 거 어디 없나 찾아 보려고 일어나 주변을 좀 왔다갔다 했다. 화장실도 한번 갔다오고... 난 당연히 그 녀석이 내 짐을 봐줄 줄 알았다... 

 

 그리고 자리에 돌아온 후, 한 몇십분 지났을까? 이 녀석 갑자기 아래층에 물사러 간단다. 싸게 마실 것도 있고 먹을 것도 있단다... 자기는 먼저 내려가서 기다릴테니 오란다. 난 짐을 챙겨 내려갔다. 그런데 이 녀석 없더라... 1층, 2층 다 뒤져봐도 없더라... 뭔지... 난 엊갈린 줄 알고 다시 3층 라운지(실제는 4층임)로 다시 가서 자리 잡고 기다리리고 하고 갔는데 내가 잡은 그 좋은 자리... 이미 다른 사람이 채갔다.. 다른 자리에 있다가, 아 사진이나 찍어야 겠다 생각하고 내 카메라 가방을 여니... 헉 들고간 카메라 2개 중에 좋지 않은 카메라 알파 100이 없어졌더라. 번들렌즈와 함께 있는... 헉...ㅡ.ㅡ;


 그 순간 알게 됐다... 그놈이구나... 일단 여기 공항 경찰을 찾았다. 


 여기 공항 경찰이라기 보다는 경비에 가깝다. 내가 원하는 건 CCTV 확인이었다. 그 당시가 새벽 1시가까이 되어 있었다. 자세히 내용을 설명하고.. 난 4시에 국내편 공항으로 가야 하니까... 일단 CCTV 확인은 안된단다. 확인하려면 다음날 아침에 오란다. 뭐냐 이거... 자기도 도와주고 싶은데 어쩔 수 없단다. 웃긴게 내가 용의자를 기억하고 있다. CCTV만 보면 누군지 지목할 수 있다...고 했는데도 말이다. CCTV는 24시간 관리해야 되는게 아닌가... 여기는 아닌가보다.. 쩝.. 


 영어도 조금만 가능하기 때문에 자세한 의사소통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도와주려고는 했다. 얘기도 계속 들어주고... 그러다가 그 경비가 지나가는 손님을 하나 붙잡더니... 나랑 얘기하란다. 임시 통역? 영어잘하더라.. 그 사람의 요지는 여기는 '베트남'이다. 범인을 잡아도 카메라를 돌려받기는 힘들거고 지금은 잡을 수도 없다... 그러니.. 마음 편히 먹고 포기하란다. 자기도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단다...


 그래서 일단 자세한 내용을 적은 글을 써서 작성해두고 이메일을 남겨두었다. 특별한 결과가 있으면 알려주겠단다. 난 그렇게 믿었다... 연락은 없었지만... 그렇게 난 답답한 마음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14일간 내가 노력해서 찍은 그 결과물이 모두 사라진 거다. 정말 많은 사진이 말이다. 도둑 맞은 건 소니 알파 100, 번들렌즈, 2기가 메모리 스틱. 그리고 카메라 스트랩... 아 젠장할... 








2

  공항에서 있었던 다른 이야기


영화 더 터미널의 이야기를 아는가? 갑자기 전쟁으로 고국에 돌아가지도 그리고 국적이 사라져서 입국할 수 없어서 공항에 9개월간 머물러야 한 한 사내의 이야기를... 난 호치민 공항에서 그와 비슷한 처지의 한 아저씨를 만났으니...


 그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호텔 예약에 문제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그냥 공항에 머물게 되었다더라.. 다른 상황을 설명했는데... 잊어버렸고... 한 일주일은 넘게 지냈단다.. 이곳에서. 어느 소파가 편한지도 알고, 거기서 일하는 직원을 아주 잘 안다는 둥... 내가 만난날 그때 용케 문제가 해결되서 가는 날이었다... 


 덩치 큰 살찐 체격에 50세가 넘어보이는 백인 아저씨. 공항 3층에서 먹고 자고 했단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도 목격하고... 여행객들과 얘기도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들었단다.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지내게 됐지만 덕분에 여러 경험도 하고 여기 직원들과도 친해졌단다. 특히 어떤 여자직원은 자기가 목마를까바 물도 가져다 주고 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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