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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 여행을 바꿔버린 도난 사고 3부, 5월 23일 우왕좌왕 도둑놈 잡기 노력과 도난 신고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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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여행

그러나 욕심을 버리고, 캄보디아와 태국 정도로 만족하고 만약 여유가 된다면 '라오스'까지 간다.


그렇다면 내 여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방콕(2) -> Poipet(2) -> Angkor Wat(2) -> Sihanoukville(2) -> Cambodia Phnon Penh(2) -> Ho Chi Minh City(2)

 

시간이 부족할 경우, 바로 역행해서 돌아 옴.

 

시간이 남을 경우, 일단 호치민 시티까지 가고 여기서 만약 시간이 된다면 다음과 같은 경로로 풀 코스를 돈다.

 

->   Hui Ne(2) -> Hue(2) -> Nha Trang(2) -> Hoi An ->   Ha Long Bay -> Hanoi -> (Laos Vientiane -> Luang Prabang ->  치앙마이 -> 치앙라이 -> Bankok.



실제 여행 경로

Ho Chi Minh ->   Da Nang  -> Hoi An -> Ho Chi Minh -> Bankok.



호치민에서 하노이 여행 주요 정보를 보려면 아래를 클릭



 

5월 23일의 로그를 보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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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의자를 내 손으로 잡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우연


  일단 맥락을 모를테니 이전 글을 반드시 참조하자. 

 요약하자면, 호치민에서 다낭으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국제공항 3층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소니 DSLR카메라를 도둑 맞게 된다. 용의자가 있었고... 나중에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와서 공항에 신고하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 요약 내용이 아래 두 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1. 2016.07.26 베트남 여행 - 여행을 바꿔버린 도난 사고 2부, 5월 19일 우왕좌왕 도둑놈 잡기 노력과 도난 신고 1편
  2. 2016.07.23 베트남 여행 - 여행 계획을 바꿔버린 도난 사고 1부, 5월 14일 공항 도난 1편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 용의자를 그 공항에서 잡았다는 거다. 1시10분 비행기. 안전하게 비행기를 타려면 적어도 11시에는 도착해야 한다. 한 10시에 도착한 것 같다. 바로 체크인 수속을 밟았다. 일찍가서 그런지 줄 선 사람 없이 바로 진행했다. 비행기 타기까지는 시간이 남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3층 로비에 다시 가봤다. 이제 국제 공항이니 말이다. 3층에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니 아니 소파에 딱 그 놈이 혼자 앉아 있는 거 아닌가? 서로 얼굴이 마주쳤다. 나를 보더니 반가운척 한다. 그 앞자리로 가서 앉았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바로 얘기를 꺼냈다. 내 카메라 훔쳐가지 않았냐? 아니란다. 아주 표정이 과관이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럼 경찰서로 같이 가자고 했다. CCTV에 다 찍혔다고 구라도 좀 까면서... 오케이 같이 가잔다. 1층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경찰서와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더라. 이쪽이다라고 얘기하자 이놈 바로 튄다. 나도 바로 따라가면서 외쳤다. Thief(도둑)이라고... 저놈 잡아라고... 갑작스런 소란에 사람들이 보고 난리다. 그런데 이놈 갑자기 공항 안으로 도망가더라. 거기서 나를 따돌릴 심산이었나 보다. 난 계속 소리쳤다. 이 소리에 공항 보안 관계자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헐... 재빠르게 움직이더라. 결국 공항 경비원의 손에 잡혔다. 휴....


 

 일단 잡고 있으니 공항 경비들이 뭔 연락을 했는지 이 친구와 같이 나는 공항 건물내 어떤 부서로 같이 갔다. 거기에는 공항 경비들이 다 모여 있더라. 그리고 그 전에 나를 만났던 공항 경비도 보였고, Southern Airports Authority에서 나를 담당했던 사람도 있더라. 좀 기다리니 공항 담당 경찰이, 나와 함께 조서를 꾸며준 경찰이 왔더라... 일단 내 사정을 얘기했다. 내 비행기 표를 보여주고 난 빨리 가봐야 한다고... 그러자, JetStar 공항 관계자를 부르더라. 내 조서 작성이 끝날 때까지 비행기를 띄우지 않겠다고... 난 늦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시간내에 다 끝나서 무사히 비행기를 타기는 탔다. 


 조서는 저 사람을 언제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잡았는지 물어보고 등등 작성하고 그 놈은 한 쪽에서 난 아니라고 큰 소리로 얘기하더라. 그리고 거기에 콜롬비아 커플로 보이는 이들이 있던데 난 이들이 나와 비슷한 이유로 온줄 알았다. 알고 보니 물건을 훔친 용의자로 있던 거였다. 자기들은 억울하다고, 여자는 막 울고 나한테 하소연하던데...ㅡㅡ; 내가 자꾸 왜 거기 있냐고 물어보고 하니 답답했던 경찰 친구가 저 사람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용의자들이란다. 헐... 외국인이 여기서 도둑질을 하는 구나.. 여행와서..ㅡ.ㅡ;


 속으로 나 이거 베트남에서 상받아야 되는 거 아냐? 베트남 경찰 입장에서는 골치아픈 공항 도둑을 잡아 준건데... 물론 내 카메라를 돌려받지는 못했지만......ㅡ.ㅡ;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건데, 도둑 잡아봐야 나중에 돈만 주면 다 풀려난다고 한다. 그리고 담당 경찰로부터 분명히 들었는데 공항 3층 로비에서 도난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고. 물론 그뿐만 아니라 공항 전체에서 도난 사고가 빈번하겠지... 왜냐하면 비행기는 한번 타면 다시 돌아오기가 힘드니까... 용의자를 안다고 해도 잡기는 더욱 힘들거고. 


 여기 경찰이 좀 무서웠던 게 그 용의자가 자기는 결백하다고 막 주장하고 말하자 경찰이 그놈 뒤통수를 팍 갈기더라... 그러자 쑥 조용해지더라는... 


 조서를 꾸민 경찰의 말로는 결과가 나오면 대사관을 통해서 연락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럴줄 알았다. 경찰 최 말단 직원이 최신 아이폰6를 들고 있던데... 여기 경찰 월급으로는 어림도 없는데 말이다. 




 



2

  일정에 쫓겨 안탑깝게 되다


 2016년 7월 28일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리고 경찰 도난 신고서와 내가 가지고 나올 수 있는 모든 증거를 동원해서 '보험금'(약 8만원 정도)을 타긴 탔다. 정확하게는 10만원이 넘어야 하는데 말이다. 뭐 어쨌든, 돈을 받았다는 게 중요한 거니...


 난 안될 줄 알았는데 말이다. 결과는 이렇게 잘 마무리가 됐다. 


 아직까지도 그놈 뒤쫒아서 마치 영화를 찍듯이 뛰어 따라가면서 경비의 도움을 받아서 잡는 장면이 생생하다. 그놈 뛰는 모습까지도 말이다. 


 얼굴에 곰보고 가득했던 것 까지... 그래서 내가 한눈에 알아본 거지... 나쁜놈. 


 이 사건은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이후 한 몇일간 만나는 다른 여행객에게 참 많이도 얘기했던 내용이다.


 여행은 이렇게 나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할만한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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