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6월 17일) -버스- 우수리스크(당일치기, 6월 22일) -기차- 하바롭스크(당일치기, 6월 24일 7시경 도착) -기차- 울란우데(6월 26일) -버스-이르쿠츠크(6월 30일) -기차- 노보시비르스크(7월 5일) -기차- 예카떼린부르그(7월 8일) -기차- 카작 아스타나(7월 13일) -비행기- 카작 알마티(7월 17일) -버스- 키르기즈(7월 25일) -버스- 카라콜(7월 28일) -버스 및 도보- 알틴아라샨(7월 31일) -도보- 카라콜(8월1일) -버스- 토소르,발륵치,부라나타워,비쉬켁(8월 2일) -비행기- 모스크바(8월4일) -기차- 뻬째르부르그(8월 8일) -버스- 에스토니아 탈린(8월 14일) -버스- 라트비아 리가(8월 14일) -기차- 라트비아 유르말라(8월 16일) -기차- 라트비아 시굴다(8월 17일) -버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8월 19일) -버스- 리투아니아 트라카이(8월 20일) -버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8월 21일) -버스- 폴란드 바르샤바(8월 22일) -버스- 폴란드 크라쿠프(8월 26일) -버스, 나이트버스- 체코 프라하(8월 27일) -버스- 체코 브르노(BRNO, 9월 2일) -버스- 오스트리아 비엔나(9월 2일) -버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9월 4일) -버스- 헝가리 부다페스트(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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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린부르크라는 도시는 노보시비르스크와 비교해서 아주 특이하다 생각되는 건 없없다. 인구도 150만 정도로 비슷한 것 같고. 하지만 우연인지 아닌지 방문했을 당시 한 공원에서 1년마다 하는 음식 축제 같은 것을 하고 있더라고. 그거 보는 재미가 있었지. 그리고 또 다른 점은 옐친 센터가 있다는 점. 그 외에는 분위기나 뭐 많이 비슷했어.
내가 굳이 예카까지 오게 된 건 여기를 꼭 방문해보고 싶어서라기보다, 노보시비르스크까지는 어찌 꼭 가야 하게 된 상황이었는데, 카작 아스타나로 가는 건 노보시비르스크보다 여기 예카에서부터서 거리상 더 가까웠거든. 그 얘기는 가격이 더 싸진다는 거니까.
예카테린부르크 여행 요약.
1. 예카테린부르크는 인구가 140만 정도이고 아세티강을 끼고 있다. 여기는 카작으로 좋아서였다. 거리 상으로는 옴스크에서 가는 게 가장 빠르긴 하지만.
2. 1924년 10월 14일 ~ 1991년 9월 4일, 스베르들롭스크(Свердловск)라는 이름이었으나 1991년 소비에트 후 다시 옛 지명인 예카테린부르크가 된 거래. 도시 지명은 표트르 대제의 부인이자, 훗날 여제로 등극하는 예카테리나 1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래. 그리고 여기에는 600개가 넘는 문화 유적이 아주 많단다. 그런데 나는 많이 보지는 못했네... 그리고 예카테린부르크는 '우랄'의 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다. 언어학에서 듣전 '우랄-알타이' 어족이라는 말에 나오는 우랄이 바로 여기였던 거다. 여기를 여행하다보면 '우랄'이라는 말을 아주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우랄은 유럽에 가까운 산맥이고 알타이 산맥은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산맥. 이걸 보면 이런 불류 방법이 얼마나 서양중심적인지 알 수 있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걍 '우랄-알타이'를 묶어버리다니 말이지.
트립어드바이저 2위를 차지한 곳이기도 하고 여기가 수문이 열려 강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강의 흐름을 보여주는 곳이다. 물이 깨끗한 건 아니고... 그 물줄기 때문에 낮에 무지개를 만들기도 하더라. 주변에는 뭔가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관광객이 꽤 찾아오는 편이고 지도상에는 강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는 광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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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장미 휘석 바위
(Горная порода "Родонит")
또 좀 알아보니까, 로도나이트라는 이 광석의 주요 채굴지가 바로 예카쩨린부르크 남쪽의 마을이래. 즉 우랄이 이 광석의 주요 생산지라는 거지. 그러니까 요놈이 왜 하필 여기에 있는 건지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 옆에 있는 타워도 이해가 되고... 채광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하니까...
74. 바위 형성 "규암"
(Горная порода "Кварцит")
저기 주변에 각종 바위, 암석이 있더라고. 총 한 12개 정도 되는 것 같고. 각자 다른 종류의 암석을 전시해 놓은 것 같더라고. 공원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던데, 내가 갔을 당시 뭔 공원 청소? 아니다 공원 정비 같은 걸 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제대로 구경하진 못했다.
75. 열린 책
(Скульптура "Раскрытая книга")
정원이 책처럼 되어 있는 곳이 있더라고.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네. 갈 길이 멀어서. 아니지 저기를 건너가려면 또 돌아가야 하니까!!!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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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린부르크 도보 여행
76. 1905년 광장
(Площадь 1905 года)
이게 구글맵상에 없을리가 없을텐데, 없더라고. 거리 이름만 나와 있네. 그래서 그냥 대충 찍었다. 중간쯤으로. 1905년 광장이라, 그해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세기 초 혁명 사건의 중심이 바로 여기 광장이랜다. 정확하게는 1905년 5월 1일 , 첫 시위와 집회가 여기에서 열렸대.
그리고 지금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네.
77. 예카쩨린부르크 행정부
(Администрация Екатеринбурга)
여긴 관광서. 아무래도 이런 행정부 건물은 중심, 예카의 중심에 있는 거겠지. 여기가 중심이네. 그럴만도 한게 여기서부터 이어지는 중심가 거리, 마치 한국의 명동거리 같은 그런 거리가 이어지거든... 쭉!!!
78. 레닌 기념비
(Памятник Ленину)
러샤에는 너무나도 흔한 레닌 기념비이니까. 러샤 사는 사람은 지긋지긋하겠다. 나라면 정말 지긋지긋하겠어. 레닌 동상은 지나가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 같고... 역사 교과서로는 어떻게 배울란지는 모르겠지만...
79. 파사쥐
(Пассаж)
빠사쥐라는 대형 쇼핑몰인데, 안은 여느 쇼핑몰과 비슷하겠고, 그것보다는 앞에 전시되어 있는 특이한 조형물 때문에 눈에 띄었다.
이거 구글에 중복 표시되어 있는 것 같다.
80. 빠사쥐 백화점 앞 조형물
백화점 앞에 붉은 색의 금속 조형물이 있더라고. 보기 좋았고 상당히 눈에 뛰는 조형물이라... 지나칠 수는 없겠더라고.
81. 샤베르마브랏 식당
(Шаверма Брат)
오, 내가 좋아하는 가성비 좋은 샤베르마를 파는 곳이네. 99루블이면, 2천원 밖에 안하는 거야. 대형은 2천7백원 정도니까. 저 돈이면 배 든든하게 채운다는 거잖아. 완전 좋아. 샤베르마는 여기 러시아 쪽에서는 한국의 김밥과 같은 존재. 여행에 참 많은 도움이 되는 녀석.
82. 조형물 '친구'
(Скульптура "Друзья")
친구 동상.
동물 친구를 표현한 동상 같은데... 건물안에 연결된 동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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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has ups and downs. 인생사 세옹지마... 여행도 마찬가지... 하지만 유럽 여행을 돌고 온 나는 할말이 많아졌다... 여행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고 있다..
헝가리까지의 여행을 나름 정리해본다.
1. 생각 많이 나는 도시는, '블라디보스톡', '울란우데', '알마티', '카라콜', '라트비아 시굴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체코 '프라하', 독일 '드레스덴' 정도다. 그리고 상트 뻬쩨르부르크는 그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젊은이들의 대안 문화 장소가 가장 좋았다. 위치는 아래에 설명해 놓겠다.
2. 러시아 내에 다양한 도시들 정말 많다. '야쿠츠크', '카잔', '사마라', '불가그라드' '소치' 같은 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 이번에 가지 못한 곳이다. 물론 유럽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어느 나라든 2~3회 정도 매번 7일 정도 살아봐야 정말 그 나라 가봤다고 할만하다고 본다.
3. 시간이 많다면 러시아를 거쳐서 유럽에 오는 건 정말 좋은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중국일부, 몽골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덤으로 가볼 수 있다. 구러시아 시절 만들어진 철로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 여행객에 좋은 옵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곳곳을 가보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60일(비자기간, 최장 90일)로는 부족할 것이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본다. 15일 단위로 2 ~ 3 주요 도시 방문을 권장한다.
5. 러시아는 일단 '부킹닷컴'이다. 러시아 평이 많은 곳은 피하라. 최저가보다 조금 더 비싸면서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된 평가가 잘되어 있는 곳을 선택하면 후회 없으리라. 유럽 쪽으로 넘어가면 호스텔월드(Hostel World)가 좋다. 여기 평은 대부분 정확한 편이다.
6. 러시아는 7일 이상 거주하게 될 경우 거주 등록이 필요하다. 거주 등록은 호텔에서는 자동이다. 호스텔은 수수료 뗀다. 200루블에서 다양하다. 부르는 게 값. 원래는 받아선 안되고 호스텔 주인의 의무다.
7. 상트에서 거주 등록과 저렴한 숙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은 "inBox Capsule Hotel"이다.
8. 가장 후회되는 점은 시베리아 열차를 너무 많이 탔다는 거고 다양한 등급을 시도안해보고 무조건 저가만 탔다는 거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정해진 기간인데 러시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버렸다는 거다.
9. 70일 정도 쯤에 이상하게 긴장이 풀려버렸다. 더 주의해야 하는 데 주의 태만한 것으로 본다. 환전 실패로 멘붕이 왔다. 나의 유리 멘탈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후 빡빡한 일정에 빵꾸가 생겼다. 폴란드는 내가 간 최악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10. 발틱 3국은 한나라라고 생각하고 돌아다녀도 무방하다. 한나라에 3개 대도시와 그 주변 도시를 선택적으로 간다고 봐도 된다.
11. 어느 여행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선택의 폭은 넓다. 여행지 주요 관광지냐, 주변 클럽 유흥가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러시아나 발트 3국보다는 동유럽을 권장한다.
12. 여러분이 호스텔에서 자주 숙박한다면, 에스토니아부터 많은 일본인을 보게 될 것이다. 러시아 여행까지 사실 일본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13. 도대체 유럽이 뭐가 좋다고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물론, 영국,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및 북유럽 등 주요 여행지를 가보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을 잘 생각해서 여행지 우선 순위를 정하길 바란다.
필자가 중요시하는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유럽'은 비추다. 낭만을 좋아하는 여친이 있다면 유럽 유명 여행지는 '여친'과 같이 가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