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축제의 압권은 가파른 무대에서 펼쳐진 "동래성 전투재현 뮤지컬"이었지. 정말 소름돋는 무대여어. 장난 아냐. 사실 별로 기대안했거든, 10월에 이것저것 온갖 행사에 다 참여해봤는데, 계속 실망만하던 차였고, 뭐 나눠주는 상품 좀 얻으면 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갔는데 나쁘지 않더라고... 축제 장소도 아주 넓은 편이고... 산에 있어서 올라가고 하기 힘들어서그렇지..... 자세한 후기는 계속 아래에...
이거 알고보니, 뮤지컬 극단에서 나온 거였더라고. 노래며, 스토리며, 음악이며, 그 퍼포먼스며... 와 정말이지 어디 뮤지컬 극장에서 2~3만원 정도 주고도 볼만한 그런 뮤지컬이던데.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 가파른 무대를 사람들이 둘러싸 넋놓고 구경하고 있더라고. 나도 마찬가지고... 심지어 감동에 '눈물'까지 흘릴 뻔한 걸 쪽팔려서 억지로 참았어.... 와!!! 나이들면 눈물이 많아지는 것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지. 아니, 이렇게 좋은 축제인데 왜 외국인 관광객은 얼마 없는거지? 이런 최고의 무대면 소문 금방났을텐데... 물론 영어로 된 페이지나 안내 같은 것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뭔가 좀 아쉽더라고. 그래서 영어로도 홍보하는 글을 쓸 거야!!! 그런데 이거 못볼번했거든... 여기 두번이나 간 거였고 첫날에 나쁘지 않네 하는 마음으로 다음날 외국 손님과 함께 가게 된거였어... 그러다가 우연히 본 거지... 헐!!!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이다. 뭔 뮤지컬을 이렇게 잘하냐!!!
알고보니, 이 뮤지컬이 '메인' 이벤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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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이것만 있는 건 아니어서... 여러 행사가 있었는데 다 못본게 좀 아쉬웠어. 저 뮤지컬은 중간부터 본 거라 처음부터 볼 요량으로 다음날에도 갈려고 했으나 못갔네.
문화·공연 프로그램: 개막공연(불꽃쇼, 동래성전투재현 뮤지컬), 동래온천 용왕제 길놀이,조선의 이야기꾼 전기수가 떴다, 북문에서 풍류를 울리다, 말뚝이는 왜 말뚝이인가? 이야기 인형극, 동래부사 집무재현 마당극 등 14종
참여·체험 프로그램: 동래성 기억의 공간, 동래읍성역사축제 주제관 체험, 조선 최고 과학자 장영실 과학체험, 읍성민 씨름대회, 동래 한걸음 야행, 읍성에서 온천을 만나다, 동래읍성 따라걷기, 행복마을 체험 등 15종
부대행사: 임진왜란427주기 추모제향, 소원담은 소망등, 동래세일대축제 6종
위 중에서 내가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은 바로 '참여 체험 프로그램'이었어. 그걸 통한 선물타고 싶어서. 스탬프 이벤트도 하고 있었는데 그 선물이 전자식 등(천으로 된 등, 밤에 분위기 낼때 좋은)이러다고... 난 별로 필요 없는데... 장식용으로 좋긴 좋겠더라.
그리고 체험 부스도 많고 메인 뮤지컬 부대와 다른 다양한 무대가 따로 있고, 그리고 음식 먹는 부스도 제법 컸어... 음식은 먹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가격은 적당하이 먹을만했던듯하던데... 사람들 아주 많더라고... 한복 체험부터 있을 건 다 있는데다가 여기는 더 있었던 게, 조선시대 메이크업도 가능!! 이거 인기 아주 많았음. 남성도 가능!!! 헐헐!!!
이 조그만 나라에, 5천만 정도의 인구인 이 나라에 참 많은 일도 일어나고 있다. 전국 기능 경기대회라... 54회째라는데... 정말 오래된 경기네... 여기도 어김없이 업체가 홍보 중이었고, 뭔 체험행사도 진행 중이었다. '체험 행사'는 이제 모든 관제 행사의 기본이 된 모양!!! 굳이!! 그럴 것 까지야...
만족도 조사 이벤트하고 있더라. 이벤트 참여했고 기프티콘 받았다. 소소한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임.
기능경기대회
다른 기능 경기도 있었지만 사진은 저것만 찍었다. 굳이 세세하게 찍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지. 대충 분위기만 보여주고 싶어서... 화훼 기능 경기장이고, 그 외에 다른 부문도 있었는데 특이하게 피부미용 쪽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경기하더라. 따라서 사진 찍기는 금지되어 있었음.
그리고 벡스코에서 조금 떨어진 건물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외에 통영 해산물 페스타가 열리고 있었다. 조촐한 규모였고,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이거 손익 분기점을 넘길 수 있겠나라는 의구심이 들더라. 국제 영화제에 맞춰서 여기를 기획한 것 같은데, 사람이 많이 온다고는 하지만 국제 영화제 방문하러 온 사람들이 여기도 들릴지는? 어쩌면 밥 먹으로 올지도 모르겠다만은...
식사 시간에 방문했었나? 1시 경이었으니까 식사 시간이라고 할만한데, 실제로는 사람들 별로 없었음. 가격은? 1만5천으로 결코 싼게 아님. 적어도 나에게는 아주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임.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해서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5 ~ 6천원에 점심이나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저 가격에 해산물을 챙겨먹을 이유가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한다.